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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에 세계 억만장자들 ‘억소리’

코로나19에 세계 억만장자들 ‘억소리’

이경주 기자
이경주 기자
입력 2020-03-13 11:38
업데이트 2020-03-13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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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만장자 1위 아마존 베조스, 7일새 17조원 날려
‘투자 귀재’ 워렌 버핏, 15.3% 줄며 급락 못 비켜
명품 집중 타격에 LVMH회장 재산 작년보다 35%↓
세계억만장자 500명 중 55명(11%)만 재산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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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프 베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가 지난해 5월 매릴랜드주 옥슨힐에서 열린 미 공군협회 연례행사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옥슨힐 AFP 연합뉴스
제프 베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가 지난해 5월 매릴랜드주 옥슨힐에서 열린 미 공군협회 연례행사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옥슨힐 AFP 연합뉴스
코로나19로 급락장세가 지속되면서 억만장자 순위 세계 1위인 제프 베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의 재산이 지난 1주일간 140억 달러(약 17조원) 줄었다.

1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베조스의 재산은 지난 5일(현지시간) 1190억 달러에서 7일만인 12일 1050억 달러로 11.8%가 감소했다.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지 않을 경우 1000억 달러 밑으로 떨어질 가능성도 높다. 베조스의 재산은 지난해 3월 12일과 비교해도 101억 달러(8.8%)가 줄었다.

그래도 베조스는 선방한 편이다. 프랑스의 명품그룹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를 이끄는 베르나도 아르노 회장의 재산은 지난 5일 883억 달러에서 12일 684억 달러로 한주새 199억 달러(22.5%)가 줄었다. 지난해 3월 12일과 비교하면 무려 369억 달러(35%)가 사라졌다. 코로나19로 인해 실물경제가 위축되면서 명품 패션업계가 상대적으로 소비 감소의 여파를 크게 받은 것으로 보인다.

세계적인 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워렌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CEO 역시 폭락장을 비켜가지는 못했다. 세계 3위인 그의 재산은 5일 829억 달러에서 12일 702억 달러로 127억 달러(15.3%)가 줄었다.

한국 내 재산 1위이자 세계 54위인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재산도 5일 191억 달러에서 12일 165억 달러로 26억 달러(13.6%)가 감소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우한 폐렴) 감염증 확산으로‘큰 손’중국인들의 해외 여행이 크게 위축되는 바람에 지난 10여년 간 승승장구하던 세계 명품시장이 직격탄을 맞았다.사진은 베르나르 아르노 루이비통그룹 회장이 지난 28일 프랑스 파리에서 2019년 실적을 발표하고 있는 모습. 파리 로이터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우한 폐렴) 감염증 확산으로‘큰 손’중국인들의 해외 여행이 크게 위축되는 바람에 지난 10여년 간 승승장구하던 세계 명품시장이 직격탄을 맞았다.사진은 베르나르 아르노 루이비통그룹 회장이 지난 28일 프랑스 파리에서 2019년 실적을 발표하고 있는 모습. 파리 로이터 연합뉴스
지난해 3월 12일과 재산을 비교할 때 재산 감소액이 가장 많은 건 LVMH의 아르노(369억 달러)였고, 2위는 자라(Zara)의 창업자 아만시오 오르테가 인디텍스 회장이었다. 그의 재산은 234억 달러(31%)가 줄었다. 이어 버핏(191억 달러), 페이스북을 이끄는 마크 저커버그(189억 달러),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립자(189억 달러) 등이 뒤를 이었다. 전체적으로 세계 억만장자 500명 중 재산이 늘어난 경우는 불과 55명(11%)이었다.

각국 증시가 당분간 하락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12일(현지시간) 뉴욕증시의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2352.60포인트(9.99%) 하락한 2만 1200.62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9일 2013.76포인트(7.79%)가 내린 뒤 사흘 만에 또 2000포인트 이상이 하락했다. S&P500 지수는 개장한 뒤 5분 만에 7%대로 낙폭을 키우면서 ‘서킷브레이커’(거래 일시 중지)가 발동됐다. 전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발표한 경기부양책이 시장의 기대에 미흡해 낙폭을 키운 것으로 보인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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