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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참 “작년 시험발사 연장선… 단거리 탄도미사일 추정”

합참 “작년 시험발사 연장선… 단거리 탄도미사일 추정”

이주원 기자
입력 2020-03-02 21:32
업데이트 2020-03-03 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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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도 35㎞·비행거리 240㎞… 작년과 비슷

일각 “초대형 방사포 가능성도 배제 못해”
북한이 2일 원산 근처에서 미상의 발사체 두 발을 쏘아올렸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혔다. 사진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참관하는 가운데 지난해 11월 29일 초대형 방사포 연발시험사격 때 차륜형 이동식발사대(TEL) 위 4개의 발사관 중 하나에서 발사체가 화염을 뿜으며 치솟는 모습. 자료사진 연합뉴스
북한이 2일 원산 근처에서 미상의 발사체 두 발을 쏘아올렸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혔다. 사진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참관하는 가운데 지난해 11월 29일 초대형 방사포 연발시험사격 때 차륜형 이동식발사대(TEL) 위 4개의 발사관 중 하나에서 발사체가 화염을 뿜으며 치솟는 모습.
자료사진 연합뉴스
북한이 2일 강원도 원산 일대에서 발사한 2발의 발사체는 지난해 시험발사했던 ‘신형 4종세트’ 중 하나일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합참 관계자는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로 추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은 지난해 13차례에 걸쳐 ‘이스칸데르’ 탄도미사일과 신형대구경조종방사포, ‘에이태큼스’ 전술지대지미사일, 초대형 방사포 등 25발의 발사체를 발사했다. 이날 발사도 지난해에 이은 신형 무기체계의 시험발사 연장선일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다.

북한판 이스칸데르는 ‘풀업’(하강 후 재상승) 기동을 할 수 있어 방어체계를 교란시킨다. 에이태큼스는 수백 개의 자탄 탑재가 가능해 한 번 발사로 축구장 3~4개 규모 지역을 초토화할 수 있다. 신형대구경조종방사포나 초대형 방사포는 큰 파괴력과 유도능력을 갖춘 탄도미사일과 빠른 시간 대량 발사가 가능한 방사포의 기능을 결합한 것이다.

김동엽 경남대 교수는 “지난해 선보인 신형무기 4종 세트 중 이미 완성한 이스칸데르나 지난해 11월 28일 함경남도 연포에서 발사 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대만족을 표시한 초대형 방사포보다는 나머지가 더 시험발사가 필요할 것”이라며 “신형대구경조종방사포일 가능성이 가장 크고 에이태큼스일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이날 발사체의 제원(비행거리 240㎞·고도 35㎞)도 지난해 두 발사체가 기록한 것과 비슷하다.

초대형 방사포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북한이 지난해 11월 28일 연포 일대에서 발사한 2발은 발사 간격이 30초로 짧아 연발사격 능력이 향상된 것으로 평가됐다.

신종우 한국국방안보포럼 사무국장은 “지난해 연말 이후 시험발사를 계속해야 했지만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가 확산된 이후 무기 개발에 차질이 생겼을 것”이라며 “초대형 방사포의 실전배치를 위한 시험사격 성격일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이날 발사 간격은 20초로 지난해보다 10초가 줄었다. 만약 초대형 방사포라면 연발사격 능력이 더욱 향상된 것으로 보인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2020-03-03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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