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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당 비례공천만… 지역구는 야권 찍어달라”

안철수 “국민의당 비례공천만… 지역구는 야권 찍어달라”

이정수 기자
이정수 기자
입력 2020-02-28 10:47
업데이트 2020-02-28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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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28일 국회에서 4·15 총선 정책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28일 국회에서 4·15 총선 정책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당이 4·15 총선에서 지역구 후보를 내지 않기로 했다. 사실상의 비례정당화로 정책정당으로 승부하겠다는 전략이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28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당은 이번 총선에서 253개 지역 선거구에 후보자를 내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대한민국이 이대로 가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는 국민들께서는 지역 선거구에서 야권 후보를 선택해 문재인 정권을 심판해주시고, 정당투표에서는 가장 깨끗하고 혁신적이며 미래지향적인 정당을 선택해 반드시 대한민국의 정치를 바꿔달라”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오늘의 결정이 이번 총선에서 전체 야권의 승리를 끌어낼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도 덧붙였다.

안 대표는 또 “오랫동안 지역구 출마를 준비했으면서도 저의 결심을 받아준 동지들께 진심으로 미안함과 감사의 마음을 함께 전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오랫동안 정치 여정을 함께했던 의원들에게는 부담 가지지 말고 스스로의 정치 진로를 결정하시라고 말씀드렸다”며 “팔과 다리를 떼어내는 심정이었다”고 전했다.

안 대표의 측근이던 국민의당 창당준비위원회의 김철근 공보단장과 장환진 집행위원회 부위원장은 최근 잇따라 미래통합당 입당을 선언했다. 앞서 안철수계로 분류되던 김중로·이동섭 의원도 미래통합당에 입당했다. 김수민·김삼화·신용현 의원 역시 바른미래당에서 나온 뒤 국민의당에 입당하지 않고 미래통합당행을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안 대표는 지역구 후보를 내지 않겠다고 결심한 시기를 묻는 질문에 “어제 밤새도록 고민했다. 제 나름 생각을 정리하는 글을 쓰면서 새벽 무렵에 결심했다”고 밝혔다. 국민의당의 비례정당화 결정과 지역구에서 야권 후보를 선택해달라고 한 안 대표의 이날 발언이 미래통합당과의 선거 연대로 비쳐질 수 있다는 지적에는 “이번에 통과된 선거법(연동형 비례대표제) 취지를 훼손하고 국민들의 바람을 짓밟는 위성정당이 탄생하고 있다. 이런 정당들이 국민을 속여서 표를 받아가는 행위는 용납할 수 없다”고 선을 그으면서 “저희는 구체적 정책으로 승부하겠다”고 답했다. 통합당과의 사전 조율이 있었냐는 질문에는 “전혀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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