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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 대구 군부대 간부 자택근무 지시…“확진자 대부분 출퇴근 간부”

軍, 대구 군부대 간부 자택근무 지시…“확진자 대부분 출퇴근 간부”

이주원 기자
입력 2020-02-27 18:09
업데이트 2020-02-27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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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문 차량 발열 검사하는 50사단 장병
방문 차량 발열 검사하는 50사단 장병 26일 오후 대구 북구 육군 제50사단 진입로 앞에서 소속 장병들이 방문 차량에 대한 발열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육군 50사단은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예방하기 위해 부대 출입구에 검문소를 설치, 부대 방문자에 대한 발열검사와 소독제 사용을 시행하고 있다. 2020.2.26
연합뉴스
대구·경북에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확산하면서 군 당국이 해당 지역 간부들에게 자택근무를 지시하는 등 비상에 걸린 모습이다.

국방부는 27일 “대구지역 부대 내 감염 예방을 위해 이날부터 1주일 동안 한시적 비상근무체제로 전환 조치를 취한다”며 “지휘관 등 필수인력은 영내대기 근무를 하되 기타인원은 자가 등 지정된 장소에서 예방적 격리상태로 기본업무를 수행한다”고 밝혔다.

필수인력은 지휘관, 지휘통제실 근무자, 전력장비 운용요원, 비상대기 등 군사대비태세 유지에 필수적인 인원으로 이들을 제외한 나머지 간부들은 자택에서 근무한다.

국방부가 이러한 결정을 내린 배경에는 대구 지역에 다수의 육군과 공군 부대가 있기 때문이다. 육군은 후방 지역을 책임지는 제2작전사령부와 50사단이 있다. 공군에는 대구 공군기지(11전투비행단)와 군수사령부, 전투사령부가 있다. 특히 군내 확진환자 중 다수가 대구에 위치한 군부대에서 발생하면서 피해가 막대한 상황이다.

국방부는 “군은 어떠한 경우에도 군사대비태세 유지에 필요한 전투력 보존이 최우선 과업”이라며 “특히 대구에는 후방작전 핵심시설과 주요 공군부대들이 다수 밀집되어 있어 특단의 조치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군내 코로나19 확산에 비교적 야외 이동이 자유로운 간부들의 영향이 큰 것으로 파악되면서 다른 장병과의 접촉을 최대한 차단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국방부는 “최근 대구지역 부대 내에 코로나19 확진자가 3일간 10명이 발생하고 있다”며 “확진자 대부분은 출퇴근하는 간부로 확인되고 있다”고 했다.

이날 오후 5시 기준 군내 코로나19 확진환자는 전날보다 5명 늘어난 25명을 기록했다. 현재 격리인원은 약 9990명으로 1만여명에 가까운 수치에 달한다.

국방부는 “경북지역 소재 부대는 지휘관 판단 하에 선택하여 시행할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한편 청와대는 이날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 회의를 열고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군의 지원을 확대하는 방안을 논의했다고 전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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