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이란도 교민 철수 준비…국제사회 제재로 고립 우려

입력 : ㅣ 수정 : 2020-02-27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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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후베이성 우한 지역에 체류했던 교민과 중국인 가족들이 12일 서울 김포국제공항에 도착해 대한항공 전세기에서 내리고 있다. 2020. 2.12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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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후베이성 우한 지역에 체류했던 교민과 중국인 가족들이 12일 서울 김포국제공항에 도착해 대한항공 전세기에서 내리고 있다. 2020. 2.12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빠르게 확산하는 이란에서 한국 교민을 철수시키는 방안을 준비하고 있다.

27일 외교부는 이란 내 코로나19 확산세가 심각하다고 보고 주이란한국대사관에 교민 철수대책 마련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이란에는 한국 교민 약 200명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은 현재 중국 다음으로 사망자 수가 많다. 미국을 비롯해 국제사회가 제재 중이기 때문에 의약품이 매우 부족한 실정이다. 감염될 경우 제대로 된 치료조차 받을 수 없다.

특히 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한 아랍에미리트(UAE), 쿠웨이트, 이라크 등 여러 국가에서 이란행 항공편, 해운 운항을 잇달아 중단하고 있어 교민들이 자칫 고립될 우려도 크다.
이란 수도 테헤란 도심에서 경찰관과 여성들이  마스크를 쓴 모습. 테헤란 AP 연합뉴스

▲ 이란 수도 테헤란 도심에서 경찰관과 여성들이 마스크를 쓴 모습. 테헤란 AP 연합뉴스

이란 주변국들은 이미 자국민 철수에 착수했다. 쿠웨이트는 지난 23일 이란의 시아파 성지 마슈하드에 특별기 여러 대를 보내 자국민과 사우디아라비아인 성지순례객 700여명을 철수시켰다.

카타르 군주(에미르) 셰이크 타밈 빈 하마드 알사니도 지난 26일 이란에 있는 카타르와 쿠웨이트 국적자를 모두 철수시키라는 칙령을 내렸다고 카타르 국영 QNA통신이 보도했다.

한국 정부는 우선 육로를 통해 항공편이 충분한 이라크 등 인접국으로 교민들을 옮기는 방법을 검토하고 있다. 전세기를 투입하는 방안도 거론된다.

외교부 당국자는 “만약의 경우 항공편도 중단되는 비상상황에 대비한 계획을 충분히 세우는 게 공관의 의무”라며 “지금 당장은 (철수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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