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연합훈련 코로나19에 전격 연기…美 “같이 갑시다”

입력 : ㅣ 수정 : 2020-02-27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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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염병으로 한미연합훈련 연기는 처음
‘한미연합군사훈련 연기’ 합참 공보실장 김준락 대령(오른쪽)이 27일 오전 서울 용산구 국방부에서 코로나19로 인한 한미연합군사훈련 연기에 대한 브리핑을 마치고 한미연합사 공보실장 피터스 대령과 악수 하고 있다. 2020.2.27  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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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미연합군사훈련 연기’
합참 공보실장 김준락 대령(오른쪽)이 27일 오전 서울 용산구 국방부에서 코로나19로 인한 한미연합군사훈련 연기에 대한 브리핑을 마치고 한미연합사 공보실장 피터스 대령과 악수 하고 있다. 2020.2.27
사진공동취재단

3월로 예정돼 있던 한미연합훈련이 코로나19 사태의 영향으로 전격 연기됐다.

합동참모본부와 한미연합사령부는 27일 3월 초 예정된 한미연합훈련을 코로나19 위기 단계 격상 영향으로 연기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합참·연합사 “별도 공지 있을 때까지 연기”

한미는 전반기 연합지휘소훈련을 별도 공지가 있을 때까지 연기하기로 했다.

감염병이 한미연합훈련의 일정에 영향을 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준락 합참 공보실장과 리 피터스 한미연합사 미국 측 공보실장은 이날 국방부에서 공동 발표를 통해 “한국 정부가 코로나19 위기 단계를 심각으로 격상함에 따라 기존 계획했던 한미 연합사령부의 전반기 연합지휘소 훈련을 별도의 공지가 있을 때까지 연기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대구 미군기지, 출입 절차 강화  25일 대구의 캠프워커 미군기지 출입문에서 부대 관계자들이 차량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미군은 대구에 사는 주한미군 가족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위험 단계를 격상하고 기지 출입 절차를 강화했다. 대구 연합뉴스

▲ 대구 미군기지, 출입 절차 강화
25일 대구의 캠프워커 미군기지 출입문에서 부대 관계자들이 차량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미군은 대구에 사는 주한미군 가족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위험 단계를 격상하고 기지 출입 절차를 강화했다.
대구 연합뉴스

합참과 연합사는 “한미 동맹에 대한 주한미군 사령부와 한국 합참의 의지는 여전히 철통같이 공고하며 연합훈련을 연기하는 결정은 가볍게 내린 것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결정은 코로나19 확산 차단 노력과 한미 장병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박한기 합참의장이 먼저 훈련을 연기할 것을 제안했다”며 “로버트 에이브럼스 한미 연합사령관 겸 주한미군 사령관이 현 코로나19 관련 상황에 대한 엄중함에 공감하고 연기로 합의해 결정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미 동맹은 이러한 연기 결정에도 불구하고 한미 동맹은 대한민국 방위를 위해 그 어떤 위협에 대해서도 높은 군사적 억제력을 제공하고 굳건한 연합방위태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피터스 공보실장은 브리핑 말미에 한국어로 “같이 갑시다”라고 덧붙였다.

전반기 한미연합훈련 사실상 취소될 듯

한미 군 당국은 훈련을 연기한다고 발표했지만, 코로나19 국내 확산 상황과 향후 일정 등을 고려하면 사실상 전반기 훈련을 취소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코로나19가 언제 종식될지 예측하기 어렵고, 이후 다른 훈련 일정 등을 고려하면 전반기에 지휘소 훈련 일정을 다시 정해 실시하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한미 해병대 연합훈련 모습  국방부 제공

▲ 한미 해병대 연합훈련 모습
국방부 제공

국내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한국군과 주한미군에서 모두 코로나 확진자가 나왔다. 이날 오전 9시 30분 기준 한국군의 확진자는 육군 14명, 해군 2명(해병 1명 포함), 공군 5명 총 21명이다.

주한미군에서는 전날 경북 칠곡의 캠프 캐럴에 근무한 병사가 첫 확진자로 판정됐다. 대구 미군기지에도 많은 미군 장병과 가족들이 거주하고 있어 미군 측은 기지 출입 단계를 최고 수준으로 높이는 등 사실상 ‘준폐쇄’ 상태에 돌입했다.

2018년 한미는 평창 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으로 한미 연합훈련을 연기해 그해 4월에 실시한 바 있다.

2017년 3월 초에 시행된 키리졸브·독수리 연습이 2018년에는 4월로 미뤄진 것은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올림픽 기간 한미 연합훈련을 하지 않기로 합의했기 때문이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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