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시위 여파에 코로나 시름 주민들에 156만원씩 지급”

입력 : ㅣ 수정 : 2020-02-26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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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의 한 여성이 마스크를 쓴 채 길을 건너려 교차로에 서 있다. 홍콩에서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어이진 민주화 시위로 경제가 엉망이 된 데다 코로나19 확산마저 겹쳐 거리가 텅 비어 있다. 홍콩 AP 연합뉴스

▲ 홍콩의 한 여성이 마스크를 쓴 채 길을 건너려 교차로에 서 있다. 홍콩에서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어이진 민주화 시위로 경제가 엉망이 된 데다 코로나19 확산마저 겹쳐 거리가 텅 비어 있다.
홍콩 AP 연합뉴스

홍콩 당국이 오랜 민주화 시위와 코로나19 발병 탓에 침체된 경기를 살리고 재정적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성인 영주권자 한 명당 1만 홍콩달러(약 156만원)를 현금으로 나눠주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18세 이상 700만명 정도가 혜택을 보게 되는데 이미 당국은 예산안에 이를 반영했다고 영국 BBC가 26일 전했다. 홍콩에서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중국의 통제로부터 벗어나 민주화를 이루자는 시위가 이어져 경제에 막대한 피해를 입었고 내수가 침체돼 이를 살리기 위한 방안이 필요하다는 얘기가 많았다. 또 최근에는 코로나19 바이러스 양성 판정자가 81명에 이르고 두 명이 숨지는 등 홍콩 경제에 엎친 데 덮친 격이 됐다.

폴 챈 재정 장관은 이날 “홍콩 경제는 올해 엄청난 도전에 맞닥뜨리고 있다. 오랜 심사숙고 끝에 난 18세 이상 영주권 주민들에게 1만 홍콩달러를 나눠주기로 결정했다. 내수 소비를 진작하고 주민들의 재정적 부담을 덜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이렇게 주민들의 주머니에 돈을 찔러주는 것 말고도 1200억 홍콩달러를 풀어 시위 파장과 감염병 피해가 경제에 주름살이 가지 않게 하겠다는 것이다. 아울러 주택 임대료를 낮추고 소득세와 법인세를 감면하는 데 예산이 쓰이게 된다. 이렇게 하면 내년 재정 적자는 180억 홍콩달러에 이르러 자치정부 출범 이후 최대가 될 전망이다.

앞서 지난주에도 감염병 발병 때문에 타격을 입은 음식점과 여행업계에 대해 현금을 지원하는 계획이 발표됐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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