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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논란 자처 WHO…이번에는 “전 세계 중국서 배워야”

연일 논란 자처 WHO…이번에는 “전 세계 중국서 배워야”

류지영 기자
류지영 기자
입력 2020-02-26 12:31
업데이트 2020-02-26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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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산 책임 中 지도부에 “세계가 빚을 졌다” 극찬도

WHO 국제전문가팀을 이끌고 중국을 다녀 온 브루스 에일워드 박사가 25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 WHO 본부에서 가진 언론 브리핑에서 중국의 코로나19 현황을 설명하고 있다. 제네바 로이터 연합뉴스
WHO 국제전문가팀을 이끌고 중국을 다녀 온 브루스 에일워드 박사가 25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 WHO 본부에서 가진 언론 브리핑에서 중국의 코로나19 현황을 설명하고 있다.
제네바 로이터 연합뉴스
연일 ‘중국 편들기’ 발언으로 비난을 사고 있는 세계보건기구(WHO)가 이번에는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응을 두고 “전 세계가 중국에서 배워야 한다”고 밝혔다. WHO가 스스로 논란을 자초하는 모양새다.

WHO 국제 전문가팀을 이끌고 중국을 다녀 온 브루스 에일워드 박사는 25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 본부에서 가진 언론 브리핑에서 “세계는 아직 (코로나19와) 싸울 준비가 돼 있지 않다다”면서 “각국이 중국의 공격적인 대처를 배워야 한다”고 말했다.

에일워드 박사는 “이것(코로나19)을 더 큰 규모로 관리할 수 있어야 한다. 당장 내일이라도 우리에게 닥칠 것처럼 시급히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 팀은 그들(중국)이 코로나19의 발병 진로를 바꿔놨다고 만장일치로 의견을 모았다”면서 “급증하던 발병이 안정화돼 (신규 확진환자가) 빠르게 감소했다”고 말했다.

앞서 에일워드 박사는 전날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중국 내 코로나19 확산세가 크게 꺾였다며 “세계가 중국에 빚을 졌다”고 주장해 구설에 올랐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등 지도부가 초기 대응 미숙으로 바이러스 확산을 방치했음에도 이에 대한 언급 없이 이들을 칭찬만 했기 때문이다.

그는 “중국은 지금껏 알려지지 않은 질병과 맞서고자 가장 오래된 전략 가운데 하나(봉쇄)를 택했다”면서 “인류 역사상 가장 야심차고 발 빠르다고 평가되는 범정부·범사회 접근법을 취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세계가 코로나19와의 싸움에서 이기려면 이들의 경험과 자원이 필요하다”면서 “중국은 이 질병에 대해 가장 경험이 많다. 심각한 대규모 발병 사태를 호전시킨 유일한 나라”라고 극찬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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