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 3.56%·유럽 지수 3% 이상 폭락… 글로벌 금융시장 패닉

입력 : ㅣ 수정 : 2020-02-25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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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악재에 다우 2년 만에 최대 낙폭…애플 등 美 ‘빅5’ 시총 하루 290조원 증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전 세계적 확산에 따른 공포감으로 주가가 폭락한 24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한 주식 중개인이 지친 듯 앉아 있다. 이날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031.61포인트(3.56%),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111.86포인트(3.35%), 나스닥은 355.31포인트(3.71%) 떨어진 채 마감됐다. 뉴욕 EPA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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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전 세계적 확산에 따른 공포감으로 주가가 폭락한 24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한 주식 중개인이 지친 듯 앉아 있다. 이날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031.61포인트(3.56%),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111.86포인트(3.35%), 나스닥은 355.31포인트(3.71%) 떨어진 채 마감됐다.
뉴욕 EPA 연합뉴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에 대한 두려움이 증폭되며 글로벌 금융시장이 패닉(공황 상태)에 빠졌다.

코로나19가 ‘팬데믹’(대유행)으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에 미국과 유럽 증시가 동반 폭락했다. ‘검은 월요일’을 재현했던 한국과 일본 등 아시아 증시는 25일 급락에 따른 반발 매수세가 들어온 코스피지수가 상승세를 보인 반면 닛케이지수는 이틀 연속 폭락하는 등 혼조세를 보였다.

24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의 다우평균지수는 전날보다 3.56%(1031.61포인트) 급락한 2만 7960.80에 장을 마쳤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 의장이 취임하면서 불안감이 확산됐던 2018년 2월 8일(1033포인트) 급락 이후 2년 만에 가장 큰 낙폭이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3.35% 하락한 3225.89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3.71% 내린 9221.28에 각각 마감됐다.

이에 따라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구글의 모기업), 아마존, 페이스북 등 ‘빅5’의 시가총액은 하루 2380억 달러(약 290조원) 이상 증발했다고 미 경제채널 CNBC가 이날 전했다.

코로나19가 급속 확산 중인 이탈리아를 비롯해 유럽 지수도 이날 3% 이상 급락했다. 이날 이탈리아 증시는 무려 5.43% 빠진 2만 3427.19에 장을 마감했다. 영국 런던 증시는 3.34%, 프랑스 증시는 3.94%, 독일 증시는 4.01% 각각 하락했다.

글로벌 컨설팅 기업인 그랜트 손턴의 다이앤 스웡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날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코로나19가) 보건학적으로는 아직 팬데믹으로 불리지 않을 수도 있지만 경제적으로는 이미 팬데믹”이라고 밝혔다.

반면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금값은 천정부지 치솟았으나 중국 등 글로벌 경제가 큰 타격을 입으면서 수요 급감이 예상되는 원유와 구리 등 주요 원자재 가격은 급락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금 가격은 온스당 1672.4달러로 1.7% 올랐다. 2013년 2월 이후 7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하지만 원유와 액화천연가스(LNG) 가격은 하락했다. 브렌트유는 배럴당 56.3달러로 3.76% 하락했고 서부텍사스산원유(WTI)도 51.43달러로 3.65%, 두바이유는 54.68달러로 1.06% 각각 떨어졌다. LNG 가격도 100만Btu당 1.83달러로 4.09% 내렸다.

자동차와 조선, 가전 등 산업 전반에 쓰이는 ‘실물 경제의 바로미터’ 구리 가격도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구리값은 이날 t당 5657.5달러로 0.78% 떨어졌다.

이창목 NH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지난해 미중 무역분쟁이 1단계 합의에 이르러 올해는 세계 경제가 나아질 거라는 전망이 많았는데 코로나19 확산으로 경기 둔화 우려가 다시 커져 국제 원자재 가격이 떨어지는 것”이라며 “중국 경제 의존도가 높고 수출로 먹고사는 한국 경제는 다른 나라보다 타격이 클 전망”이라고 우려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2020-02-26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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