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5번째 사망자 딸 SNS, 정은경 질본 본부장
신종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 5번째 사망자가 신천지 교인이라고 발표했던 질병관리본부가 해당 환자는 신천지 대구교회와 무관하다고 정정했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5번째 사망자에 대해 “신천지 신도가 아니고 신천지 관련도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고 24일 밝혔다.
23일 자신이 5번째 사망자의 딸이라고 밝힌 한 SNS(소설네트워크) 이용자는 “우리 엄마는 신천지와 관련된 분이 아니다”며 “임종도 지킬 수 없었고 장례도 치르지 못하고 화장만 해야 하는 상황에서 신천지를 엮어서 가시는 길까지도 우리 가족을 힘들게 하지 말아달라”고 전했다.
그는 “상황이 심하다 못해 거짓 보도 기사를 보고 오해하실 분들, 댓글에 욕하시는 분들 때문에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이 지켜만 보고 있어야 하는 상황”이라며 “더 피해를 보지 않기 위해서 글을 올린다”고 말했다.
이어 “잘못된 보도로 인해 자신의 어머니가 신천지 신도로 오인받았다”며 “댓글을 보면서 눈물이 마르지가 않는다. 누구를 탓할 수도 없고 화를 낼 수도 없다. 제발 가시는 길이라도 편하게 가게 해달라”고 호소했다.
앞서 23일 오후 경북대병원에서 5번째 사망자가 발생한 직후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 환자가 신천지 대구교회 관련 확진자라고 발표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