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단기 통제 가능… 경제 발전 변함없다”
베이징 등 24곳 일부 신규 확진자 안 나와성난 민심 달래고 사회 재건 기대감 키워
시진핑 캐리커처
24일 인민일보에 따르면 전날 시 주석은 베이징에서 가진 ‘코로나19 예방·통제와 경제·사회 발전에 관한 회의’에서 “중국은 역사상 수많은 시련을 겪었지만 용기를 내 이를 모두 극복했다”면서 “코로나19는 (1949년) 신중국 수립 뒤로 최대의 공중위생 비상사태다. 우리에게 위기이자 시험이기도 하다”고 강조했다.
이 회의는 리커창 중국 국무원 총리가 주재했다. 리잔수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장과 왕양 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전국위원회 주석, 왕후닝 중국 공산당 중앙서기처 서기, 자오러지 중앙기율검사위원회 서기, 한정 부총리 등 정치국 상무위원 7명이 모두 참석해 무게감을 더했다.
시 주석은 “코로나19로 경제와 사회가 큰 충격을 받게 되는 것은 불가피하다”면서도 “그러나 이는 단기적이고 통제 가능한 수준이다. 중국 경제의 장기적 발전 추세에는 변함이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코로나19 대응에 대한) 정부의 판단은 정확했고 각종 업무 지시도 적절했다”고 평가했다. 이를 뒷받침하듯 충량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 비서장도 이날 가진 기자회견에서 “중국은 코로나19 여파에도 올해 경제 발전 목표(경제성장률 6%)를 달성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시 주석의 발언은 중국 일부 지역에서 더이상 신규 확진환자가 생기지 않는 등 성과가 나오자 성난 민심을 달래고 사회 재건의 기대감을 보여 주려는 취지로 풀이된다.
베네치아 카니발 취소
23일 코로나19 발원지인 후베이성 우한시 우창구 화진주택단지에서 한 자원봉사자가 주민들에게 나눠 줄 ‘사랑의 야채’(愛心菜蔬)를 소분 포장하고 있다. 지난달 23일 도시 봉쇄 조치가 내려진 우한에서는 자원봉사자들이 지역사회에 생필품을 전달하고 있다.
우한 신화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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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2020-02-25 16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