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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소 감염팀장, 확진 뒤에야 “신천지”…동료 3명 추가 확진

보건소 감염팀장, 확진 뒤에야 “신천지”…동료 3명 추가 확진

신진호 기자
신진호 기자
입력 2020-02-24 21:25
업데이트 2020-02-24 2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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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지 대구교회 방역작업
신천지 대구교회 방역작업 19일 대구시 남구 대명동 신천지 대구교회 인근에서 남구청 보건소 관계자가 방역작업을 하고 있다. 해당 종교시설에 다니던 신자들 가운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다수 나온 것으로 이날 확인됐다. 2020.2.19
대구 남구청 제공
보건소 감염병 업무 총괄 직원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뒤에서야 신천지 신도로 밝혀진 가운데 그의 동료 3명도 잇따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24일 대구시 등에 따르면 대구 서구보건소 감염 예방 업무 총괄 직원에 이어 보건과 소속 직원 3명이 추가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날 오전 대구시 정례브리핑에서 추가 확진자로 드러난 감염 예방 총괄 직원 A씨는 신천지 대구교회 교인으로 밝혀졌다.

서구보건소 감염예방 총괄 직원…대구시가 신도 명단 보고 파악
특히 그는 격리 통보 전까지 신천지 관련 내용을 일절 알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시는 지난 20일 질병관리본부에서 받은 제2차 신천지 대구교회 교인 명단에 A씨가 포함된 사실을 확인한 뒤 문자와 전화로 A씨에게 자가격리 권고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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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지 대구교회 방역작업
신천지 대구교회 방역작업 9일 대구시 남구 대명동 신천지 대구교회 인근에서 남구청 보건소 관계자가 방역작업을 하고 있다. 해당 종교시설에 다니던 신자들 가운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다수 나온 것으로 이날 확인됐다. 2020.2.19
대구 남구청 제공
21일부터 자가격리에 들어간 A씨는 격리 첫날 오후 보건소에 연락해 자신이 신천지 교인이라는 사실을 알렸다.

이어 22일 검체 검사를 받은 A씨는 이튿날 확진 판정을 받았다.

A씨는 격리 통보 전까지 정상적으로 업무를 봤으며, 별다른 이상 증상을 보이지는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 9일과 16일 31번 환자가 다녀갔던 신천지 대구교회의 저녁 예배에 참석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또 다른 보건과 직원 3명은 24일 오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보건소 해당 과 전원 자가격리…구청 직원 파견
직원 4명이 무더기로 확진 판정을 받자 구청은 보건과가 있는 보건소 4층을 폐쇄했다.

또 보건과 소속 직원 33명을 자가격리하고, 보건과에 1~2일간 있었던 중앙정부 파견 공중보건의 5명도 돌려보냈다.

대신 구청 회의실에 보건과 기능을 대체할 공간을 만들고 구청의 보건·행정직원 33명을 임시 투입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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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브리핑하는 권영진 대구시장
코로나19 브리핑하는 권영진 대구시장 권영진 대구시장이 20일 오전 대구시 중구 시청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브리핑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0.2.20
연합뉴스
대구시에 공중보건의 추가 파견도 요청한다.

서구 측은 “보건소 업무에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대구시 관계자는 “그 동안 A씨는 자신에게 특별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았기 때문에 자가격리 대상자라고 생각하지 못했을 수도 있다”면서 “그러나 신천지 교인 명단에 포함된 사실을 알고 즉각 후속 조치를 했다”고 밝혔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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