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등 돌린 민심잡기 카드 ‘현역 물갈이’…여야 성적표는?

입력 : ㅣ 수정 : 2020-02-24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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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통합당 김형오(가운데) 공천관리위원장이 1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홍일표 의원의 공천 제외 등 회의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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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래통합당 김형오(가운데) 공천관리위원장이 1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홍일표 의원의 공천 제외 등 회의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4·15 총선을 50여일 앞두고 각 당의 명운을 건 ‘현역 물갈이’가 본격화되고 있다. 여야는 총선마다 기성 정치에 염증을 느끼는 시민들의 마음을 잡고자 ‘물갈이 카드’를 내놨으며 물갈이 폭이 승패에 큰 영향을 미치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 총선에서는 원내 1당이자 여당인 더불어민주당과 의석수 탈환이 절박한 미래통합당 사이에 물갈이 분위기는 사뭇 다르다.

현역 물갈이 폭에서는 통합당(24%)이 민주당(18%)을 다소 앞서고 있다. 민주당은 23일 기준 현역 의원 130명(민주당 출신 무소속 문희상 국회의장 포함) 가운데 21명이 불출마를 선언했고 3명은 컷오프된 상태다. 통합당은 114명 중 28명으로, 이날까지 24명이 불출마를 선언했고 4명(이혜훈·윤상현·홍일표·이은재)이 공천 배제됐다.

구체적으로 선수를 살펴보면 3선 이상 의원 중에는 민주당 10명, 통합당 13명, 초·재선은 민주당 5명, 통합당 7명으로 모두 통합당에서 더 많은 불출마가 나왔다. 비례대표는 민주당 6명, 통합당 4명이 불출마를 선언했다.
원혜영 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장이 6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진행된 서울신문 인터뷰에서 4·15 총선 공천심사 기준과 목표 등을 설명하고 있다. 오장환 기자 5zz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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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혜영 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장이 6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진행된 서울신문 인터뷰에서 4·15 총선 공천심사 기준과 목표 등을 설명하고 있다.
오장환 기자 5zzang@seoul.co.kr

당초 ‘인위적 물갈이’를 지양한다는 방침을 세운 민주당은 현역 20% 수준에서 교체가 이뤄질 전망이다. 또 불출마 의원 20명 중 5명은 정세균·추미애·박영선·진영·유은혜 등 현 정부 요직을 차지하고 있어 통합당의 ‘쇄신용 불출마’와는 사유가 다르다. 다만 24일부터 본격 진행되는 경선에 현역 의원이 포함된 경선 지역이 상당수이기 때문에 결과에 따라 컷오프되는 현역 의원이 무더기로 나올 수 있다.

반면 현역 50% 이상 물갈이를 선언한 통합당에서는 당 혁신을 위한 ‘강제성 불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통합당 김형오 공관위원장은 당 차원의 컷오프에 앞서 중진 현역과 보수 텃밭 지역구의 일부 의원에게 불출마 선언을 권하고 있다. 특히 부산 지역에서는 지역구 의원 12명 중 7명이 불출마해 이미 50% 이상 교체를 끝냈다.

최근 총선을 살펴보면 높은 현역 의원 물갈이 비율은 총선 승리의 주요 열쇠로 작용했다. 한나라당은 현역 물갈이 비율 38.5%로 통합민주당(19.1%)보다 앞섰던 18대 총선에서 153석을 차지하며 1당이 됐다. 19대 총선에서도 47.1%의 물갈이를 단행한 새누리당이 민주통합당(37.1%)을 누르고 152석을 차지했다. 반대로 20대 총선에서는 민주당이 33.3%의 물갈이로 새누리당(23.8%)을 앞선 뒤 123석으로 원내 1당이 됐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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