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첫 코로나 환자, 자가격리 후 수시 외출 논란(종합)

입력 : ㅣ 수정 : 2020-02-22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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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서 코로나19 확진자 첫 발생 22일 오전 허태정 대전시장(가운데)이 대전시청 브리핑룸에서 지역 첫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환자 발생과 관련한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0.2.22  대전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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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전서 코로나19 확진자 첫 발생
22일 오전 허태정 대전시장(가운데)이 대전시청 브리핑룸에서 지역 첫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환자 발생과 관련한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0.2.22
대전시 제공

대전의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보건당국의 자가격리 조치 이후에도 수시로 외출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

발열로 보건소 가면서도 생활용품점, 우체국 들러

22일 대전시에 따르면 확진자 A(23)씨는 지난 20일 오후 7시쯤 동구보건소 선별진료소를 방문했다.

선별진료소 방문 당시에는 별다른 증상이 없었지만 A씨가 대구를 들른 사실을 밝히면서 자가격리 조치가 내려졌다.

그러나 A씨는 21일 오전 9시쯤 발열 증세가 나타나자 다시 보건소를 찾아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 그러나 이때 보건소 외에도 생활용품점과 우체국을 들렀다.

문제는 발열 증세가 대구에 머물렀던 18일 오전부터 나타났다는 사실이다. 그러나 A씨는 감기라고 생각해 약국에서 해열제를 사서 20일 저녁까지 복용했고, 병원이나 보건소는 찾지 않았다.

다만 A씨는 신천지와는 관련이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13~18일 대구 관광…18~21일 대전 곳곳 돌아다녀

서울 서대문구에 거주 중인 A씨는 대전에 사는 친구 1명과 함께 지난 13일 무궁화호 열차를 타고 대구로 갔다.

대구에서 13일부터 18일 오전까지 대구를 관광했다.

A씨 등은 대구에 머무르는 동안 동성로 등을 찾았고, 경산역 부근 모텔에서 머물렀다. 18일 오전부터 발열 증세가 나타난 A씨는 대구 영남대 약국에서 해열제를 사 먹었다.

18일 오후 2시쯤 경산역에서 친구와 함께 기차를 타고 대전으로 온 뒤에는 대전시 동구 자양동의 친구 집(원룸)을 찾았다.
2020년 대구?경북 관광의 해 ‘코로나 습격’ 대구·경북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계속되는 가운데 21일 대구 동구 동대구역 앞 광장이 한산한 모습이다. 2020.2.21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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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년 대구?경북 관광의 해 ‘코로나 습격’
대구·경북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계속되는 가운데 21일 대구 동구 동대구역 앞 광장이 한산한 모습이다. 2020.2.21
뉴스1

대구에서 온 친구는 잠시 후 다시 대구로 돌아갔다.

A씨는 자양동 원룸에 사는 친구와 또 다른 친구 2명 등 4명은 18일 오후 중구 은행동 삼겹살집에서 저녁식사를 했다.

이후 근처 노래방에 갔다가 편의점을 들른 뒤 자양동 친구 집으로 돌아왔다.

그는 다음날인 19일 오전 11시쯤 근처 대학 건물에 들어가 사진을 찍은 뒤 음식점에서 식사했다.

이어 오후 3시 10분부터 5시까지 커피숍에 머문 뒤 311번 시내버스를 타고 중구 은행동으로 갔다.

은행동에서는 오후 늦게까지 쇼핑했다. 이때 들른 곳은 구두점, 쿠키 가게, 보석 가게, 지하상가 A·B·C·D구역, 대전역 등이다. 이후 102번 시내버스를 타고 친구 집으로 갔다.

20일에는 정오가 넘은 시간에 노래연습장에 갔다가 PC방, 케이마트 등도 잠시 찾았다.

A씨는 20일 오후 6시 50분쯤 동구보건소를 찾아가 진료를 받은 다음 자가격리 조치됐다.

그러나 21일에 친구 집에 있는 동안 발열 증세가 나타나자 보건소를 다시 갔다. 이 때는 마스크를 쓰고 택시를 타고 보건소를 찾은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이날 우리동네 DC아웃렛점, 대전지방우편취급소 우체국 등도 들렀다.

대전시 “확진자 들른 곳 많아 확산 가능성 우려”

대전시 관계자는 “이 여성이 이러는 동안 18명 정도 접촉한 것으로 파악됐다”며 “여성과 함께 대구에 간 친구들은 전남 여수와 전북 전주 등으로 돌아갔다”고 설명했다. 대전시는 “자양동과 여수·전주에 사는 이 여성의 친구는 코로나19 음성 반응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대전시는 A씨를 충남대병원 국가지정 입원치료 병상에 입원 격리 조치했다. 이어 밀접 접촉자를 자가 격리 조치했다. 또 A씨가 이용한 시설은 임시 휴업 조치하고 접촉자를 추가 조사하고 있다. 대전시는 A씨와 접촉자 등의 카드 사용 내용 조사 등을 통해 동선을 정밀조사하기로 했다.

대전시 관계자는 “확진자가 방문한 곳이 많아 A씨로 인한 지역 내 코로나19 확산 가능성이 작지 않다”면서 “움직인 곳 주변 긴급 방역과 접촉자 파악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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