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페이지

“日정부, 코로나19 환자에 신종플루 치료제 추천…경증에 효과”

“日정부, 코로나19 환자에 신종플루 치료제 추천…경증에 효과”

강주리 기자
강주리 기자
입력 2020-02-22 10:17
업데이트 2020-02-22 10:17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아베 신조 일본 총리.  AFP 연합뉴스
아베 신조 일본 총리.
AFP 연합뉴스
요미우리 “증상 악화 방지 효과…정부, 제약회사에 곧 증산 요구”
일본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에게 신종 인플루엔자(신종 플루) 치료제인 ‘아비간’(일반명 Favipiravir)이 경증 치료에 효과가 있다며 투여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요미우리 신문이 22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코로나19 감염자에게 아비간을 시험 투약한 결과 경증 환자의 증상 악화나 무증상 감염자의 증상 발현을 방지하는 효과가 있었다고 일본 정부 관계자는 밝혔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이러한 결과를 고려해 가토 가쓰노부 후생노동상에게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아비간을 활용하라고 지시했다.

가토 후생노동상은 곧 제약회사에 아비간 증산을 요구할 계획이다.

아비간은 일본 후지 필름의 자회사인 후지필름도야마 화학이 개발한 신종 플루 치료약이며 일본 내에서 제조·비축돼 있다.

이 약품은 특정 바이러스의 증식을 막는 효과가 있으며 에볼라 출혈열 치료에 유효하다는 연구 결과가 보고됐었다고 요미우리는 전했다.
이미지 확대
Passengers disembarking from the Diamond Princess cruise ship docked at Yokohama Port are pictured in Yokohama
Passengers disembarking from the Diamond Princess cruise ship docked at Yokohama Port are pictured in Yokohama 19일 일본 요코하마 항에서 승객이 하선하는 다이아몬드 프린세스에 격리용 통로가 설치돼 있다.
요코하마 교도 연합뉴스
日 크루즈선 파견근무 일본 공무원들 검사없이 직장 복귀 논란
NHK “최소 90명 크루즈선에
들어가 상당수 검사 안 받아”


이런 가운데 일본 정부의 하선 봉쇄로 수백 명의 감염자를 양산했었던 크루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에 파견됐던 일본 공무원들이 바이러스 검사를 받지 않고 직장으로 복귀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이날 NHK 보도에 따르면 일본 요코하마항에 정박하고 있는 크루즈선에 들어가서 일한 후생노동성 직원 다수가 업무 종료 후 바이러스 검사를 받지 않고 본래 일하던 직장으로 복귀한 것으로 확인됐다.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선내에 들어간 후생노동성 직원은 적어도 90명에 달하며 발열 등의 증상이 없는 직원 다수가 검사를 받지 않았다는 것이다.

파견됐던 후생노동성 직원 가운데 2명은 선내 작업 중 발열 등의 증상이 확인돼 검사를 받았다.
이미지 확대
코로나19 확진자가 대량 발생한 채 일본 요코하마항에 정박 중인 대형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 2020.2.11  로이터 연합뉴스
코로나19 확진자가 대량 발생한 채 일본 요코하마항에 정박 중인 대형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 2020.2.11
로이터 연합뉴스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는 승객과 승무원 가운데 22일 오전 기준 634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곳에 파견됐던 후생노동성 직원이 검사 없이 직장에 복귀하는 것은 감염을 확산시킬 우려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선내에서 사무를 담당하던 40대 후생노동성 직원과 30대 내각관방 직원은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이 지난 20일 확인됐었다.

야당은 이를 계기로 가토 가쓰노부 후생노동상 등이 바이러스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미국 전세기로 귀국한 13명 추가 확진… 美확진자 26명으로 늘어
한편 일본 크루즈선에서 미국의 전세기를 타고 귀국한 미국인 가운데 11명이 코로나19 양성판정을 받았다고 AP 통신과 CNN 방송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네브래스카대학 의료센터(UNMC)는 전날 밤 이 시설에 보내진 코로나19 고위험군 13명 가운데 11명이 이 병에 감염됐다는 네브래스카 공중보건연구소의 검사 결과를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검증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미국 내 코로나19 확진 환자는 기존 감염자 15명과 합쳐 모두 26명으로 늘었다.
美 전세기에 설치된 격리장치
美 전세기에 설치된 격리장치 방호복을 입은 미국 보건당국 관계자가 17일 일본 도쿄 하네다공항에서 이륙을 준비 중인 자국 전세기 안에 설치된 이동식 격리장치 앞에서 확성기를 통해 승객들에게 이야기하고 있다. 요코하마항에 정박한 크루즈 유람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에 타고 있던 미국인 크루즈 승객 380여명 중 코로나19 감염 증상을 보이는 경우를 제외한 300여명은 이날 자국 정부가 마련한 전세기를 탔다. 이들은 귀국 후 2주간 격리된다.
도쿄 로이터 연합뉴스
다만 감염자로 판명된 사람 중 일부만 가벼운 증상을 보일 뿐 나머지는 아무런 증상이 없다고 이 의료센터는 밝혔다.

미 정부는 지난 16일 코로나19가 집단 발병한 이 크루즈선에서 미국인 승객 328명을 빼내 전세기로 귀국시켰다.

미 정부는 그러나 이들 가운데 13명을 코로나19 고위험군으로 보고 네브래스카대학 의료센터로 보내 치료와 재검사를 받도록 했다.

이들 13명은 일본에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미국인 14명 가운데 일부와 양성 판정은 받지 않았지만 현기증·기침·열 등의 증상을 보이거나 만성질환이 있어 코로나19에 걸릴 경우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는 사람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셸리 셰드헬름 UNMC 비상관리·생화학대비태세 사무총장은 양성으로 판정된 11명 중 일부는 일본에서 양성 진단을 받았고 일부는 진단 결과가 불분명한 채 왔다고 설명했다.
크루즈 유람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호에 탑승했다가 내린 미국인 승객들이 16일 밤 전세기 두 대가 대기하고 있는 도쿄 하네다공항으로 떠나기 전에 요코하마 항만의 버스에 올라 손을 흔들고 있다. 요코하마 EPA 연합뉴스
크루즈 유람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호에 탑승했다가 내린 미국인 승객들이 16일 밤 전세기 두 대가 대기하고 있는 도쿄 하네다공항으로 떠나기 전에 요코하마 항만의 버스에 올라 손을 흔들고 있다.
요코하마 EPA 연합뉴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많이 본 뉴스

의료공백 해법, 지금 선택은?
심각한 의료공백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의대 증원을 강행하는 정부와 정책 백지화를 요구하는 의료계가 ‘강대강’으로 맞서고 있습니다. 현 시점에서 가장 먼저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사회적 협의체를 만들어 대화를 시작한다
의대 정원 증원을 유예하고 대화한다
정부가 전공의 처벌 절차부터 중단한다
의료계가 사직을 유예하고 대화에 나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