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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한국 코로나19 확진 100명 돌파 이후에도 “우리는 없어”

북한, 한국 코로나19 확진 100명 돌파 이후에도 “우리는 없어”

강경민 기자
입력 2020-02-21 09:55
업데이트 2020-02-21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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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국 확산세 긴장한 듯 국경 방역활동 고삐…“마스크 6만개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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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신문 “신형 코로나(코로나19) 철저히 막자”
노동신문 “신형 코로나(코로나19) 철저히 막자”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3일 ‘신형 코로나비루스(바이러스) 감염증을 철저히 막자’라는 제목의 특집기사를 싣고 관련 사진을 공개했다. 신문은 ‘강원도에서’라는 짧은 설명과 함께 사진을 게재했다. 사진은 마스크를 끼고 연구 중인 연구진들. 평양 노동신문/뉴스1
북한은 남쪽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100명을 돌파한 이후에도 “우리는 없다”는 입장을 이어가고 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 등은 21일 이틀 연속 한국의 급속한 확산 상황을 상세히 전하면서 “다행히도 우리나라에는 아직 신형 코로나비루스 감염증이 들어오지 못하였다”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북한은 전날 한국에서 100명이 넘는 확진자가 발생한 직후부터 전 주민이 시청하는 조선중앙TV 등을 통해 관련 소식을 신속히 전해 눈길을 끌었다.

신문은 한국의 발병 상황에 대해 ‘104명 확진·1명 사망’이라는 공식 집계를 소개하며 “방역통제범위를 벗어나 여러 지역으로 급속히 전파되기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북한은 지난 2일 조선중앙TV를 통해 ‘발병 제로’를 처음 밝힌 이후 동일한 입장을 견지해왔는데, 이에 대비되는 남측의 확산 상황을 부각해 자국의 ‘철벽 방어’ 성과를 선전하는 의도도 있어 보인다.

선전매체 ‘메아리’도 비상설중앙인민보건지도위원회 간부인 송인범 보건성 국장을 인용해 “현재까지 단 한명의 감염자도 발생하지 않았다”고 재차 확인했다.

세계보건기구(WHO), 국제적십자연맹(IFRC) 등에서도 북한 내 확진 보고가 없다고 밝히고 있으나, 현실적으로 진위를 확인하기가 어렵다는 지적도 일각에서 제기된다.

WHO를 비롯한 국제기구의 발병 집계 역시 각 회원국의 자체적인 진단 결과에 따른 보고를 기초로 하기 때문에 신뢰성을 보장하기 어렵다는 이유다.

아울러 북한은 주변국의 지속적인 확산세에 방역 활동을 한층 강화하는 모습이다.

노동신문에 따르면 코로나19 발병 이후부터 지난 19일 현재까지 전국적으로 보건간부 69만여명이 위생선전 활동에 동원됐으며, 주민 7천396만8천여명이 청취했다.

신문은 “(보건성이) 특히 세계적으로 무증상상태의 환자가 발생하고 전염, 전파경로가 명백지 않은 환자들이 발생해 커다란 불안이 조성되고 있는 상황에 대처해 위생선전의 강도를 더욱 높여나가도록 했다”고 전했다.

대내용 라디오 매체인 조선중앙방송은 “일단 전파만 되면 방지가 어려운 신형 코로나비루스 감염증”이라며 “절대로 국내에 침습하지 못하도록 하기 위해 방역사업을 갈수록 강도 높이 전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특히 외무성과 대외경제성을 중심으로 예방 및 진단 물품 보급에 앞장서고 있는 가운데 민간 차원의 대외교류를 총괄하는 대외문화연락위원회에서도 최근 6만개의 마스크를 확보했다고 중앙방송은 전했다.

접경지 ‘방역투쟁’도 강도를 더 높이고 있다. 국경연선 지역의위생방역기관들에서는 “낮과 밤이 없는 긴장한 전투”를 통해 코로나19 완전 차단을 위한 강력한 방역대책을 세우고 있다“고 메아리는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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