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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갔다 온 코로나환자, 보건소서 무증상 이유로 검사 못 받아

대구 갔다 온 코로나환자, 보건소서 무증상 이유로 검사 못 받아

강경민 기자
입력 2020-02-21 09:15
업데이트 2020-02-21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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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상 발현 후 다시 보건소 가서 확진 판정…식당 등 동선 일부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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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서구 보건소 관계자들이 이날 신천지 대전교회를 긴급 방역하고 있다. 31번 확진환자와 같은 신천지 대구교회를 방문한 신도가 지난 12일 이곳에서 예배에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전 연합뉴스
대전 서구 보건소 관계자들이 이날 신천지 대전교회를 긴급 방역하고 있다. 31번 확진환자와 같은 신천지 대구교회를 방문한 신도가 지난 12일 이곳에서 예배에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전 연합뉴스
신천지 대구교회 예배에 참석했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30대 남성이 증상 발현 하루 전 보건소를 찾았지만, 검사를 받지 못하고 돌아선 것으로 확인됐다.

21일 보건 당국에 따르면 광주 서구 풍암동에 사는 A(30)씨는 동행자 2명과 함께 승용차로 이동해 지난 15일 오후 8시께 대구에 도착했다.

A씨는 모텔에서 숙박하고 이튿날 오후 4시께 신천지 대구교회 예배에 참석했다.

17∼18일에는 광주 남구 백운동에 있는 한 사무실을 방문한 것으로 조사됐다.

보건 당국은 광주 5개 구에 1명씩, 전남 화순군 1명 등 모두 6명의 접촉자를 확인하고 관할 지역에 통보했다.

A씨는 18일에는 오후 2시 전남 담양, 오후 11시 광주 남구 백운동의 식당을 방문했다.

A씨는 19일 오후 2시께 광주 남구보건소를 방문해 코로나19 검사를 요청했지만, 보건소는 발열 등 증상이 없다는 이유로 돌려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신천지 대구교회 예배에 참석한 뒤 코로나19 감염될 수 있다는 불안감에 보건소를 찾았는데도 원하던 검사를 받지 못한 것이다.

당시는 대구에서 31번 환자 확진(18일) 후 지역 사회 감염과 이른바 ‘슈퍼 전파’가 현실화해 긴장감이 고조된 상황이었다.

A씨는 보건소를 다녀온 후 광주 남구 봉선동의 식당, 피시방 등을 방문하고 오후 11시께 두통 증상을 느꼈다.

다음 날인 20일 서구보건소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결국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보건 당국은 하루 일찍 확진자를 가려낼 기회를 놓친 셈이다.

보건 당국은 A씨의 동선과 접촉자를 추가로 파악하는 한편 나란히 확진 판정을 받은 동행자 2명의 이동 경로도 확인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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