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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도 청년도 없는’ 민주 선대위 리더십 발휘할까

‘여성도 청년도 없는’ 민주 선대위 리더십 발휘할까

기민도 기자
입력 2020-02-20 17:58
업데이트 2020-02-20 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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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역별 위원장 등 평균 62.6세 모두 남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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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선대위 열기?
뜨거운 선대위 열기?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선대위) 출범식에서 이해찬 공동 상임선대위원장이 땀을 닦고 있다. 2020.2.20
연합뉴스
당내서도 “올드하고 새로운 감흥 없다”
이낙연 “오만과 독선 기울지 않게 경계”

더불어민주당 4·15 총선 선거대책위원회가 20일 출범했다. 이해찬 대표와 이낙연 전 국무총리를 ‘투톱’으로 세우고 각 지역 대선주자 및 중진 등 11명을 권역별 선대위원장으로 배치했다. 하지만 당에서 강조해 온 여성·청년이 보이지 않는 데다 최근 당을 둘러싼 각종 논란을 헤쳐 갈 만한 상징적 새 인물도 보이지 않아 전반적으로 ‘밋밋한 선대위’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날 국회에서 열린 첫 선대위 회의에서 이낙연 상임선대위원장은 “국민과 역사 앞에 훨씬 더 겸손한 자세로 선거에 임하겠다”며 “오만과 독선에 기울지 않도록 늘 스스로를 경계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권역별 선대위원장은 이인영(수도권), 김진표(경기남부), 정성호(경기북부), 송영길(인천), 이개호(호남), 박병석(충청), 김영춘(부산), 김부겸(대구·경북), 김두관(경남·울산), 강창일(제주) 의원, 이광재(강원) 전 강원지사가 맡았다. 이들의 평균 나이는 62.6세다. 여기에 최고위원들이 당연직으로 포함됐고 영입인재 1호인 최혜영 교수, 황희두 공천관리위원, 김주영 전 한국노총 위원장, 조희경 사단법인 동물자유연대 대표 등이 임명돼 선대위원장만 총 22명이다.

그럼에도 감동을 줄 만한 인물은 없다는 평이 당 내부에서도 나왔다. 당 관계자는 “추미애, 박영선 등 중진들은 장관으로 있고, 다른 여성 의원들은 수도권에 있거나 당내 경선을 하면서 권역별 선대위장에 여성이 한 명도 없게 됐다”면서 “선대위가 올드한 느낌”이라고 털어놨다. 2016년 총선에서 민주당은 상대 진영에 있던 김종인 전 의원에게 선대위원장을 맡겼고, 영입인재들은 ‘어벤저스팀’을 꾸려 전국을 누비벼 국민들에게 감흥을 줬다.

권역별 선대위원장을 두는 건 20대 총선에는 없던 전략이다. 권역별 선대위원장이 지역 이슈를 파악해 선거전략을 짜면서 본인의 지역구부터 바람을 일으키는 방식이다. 하지만 한 수도권 중진 의원은 “선대위는 전국으로 유세를 다녀야 하는데, 왜 권역이 필요한지 모르겠다. 이 전 지사가 수도권에서 지원을 하면 안 되는 것이냐”고 말했다.

최창렬 용인대 교수는 “민주당은 김남국 변호사, 추미애 법무장관의 공소장 비공개 등 문제들이 부각되는 형국”이라면서 “선대위가 중도 유권자들을 어떻게 관리할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민주당 비례공천관리위원회는 이날 비례대표 후보 공모 분야를 제한경쟁과 일반경쟁으로 나누고 제한경쟁 분야 비례 1번은 장애인, 2번은 외교·안보 전문가에게 할당한다고 밝혔다. 또한 민주당은 서울 송파병의 경우 현역인 남인순 의원의 단수공천을 잠정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2020-02-21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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