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페이지

광주 찾은 윤석열 “15년 만에 와 반갑다”…檢 앞 찬반집회

광주 찾은 윤석열 “15년 만에 와 반갑다”…檢 앞 찬반집회

정현용 기자
정현용 기자
입력 2020-02-20 15:05
업데이트 2020-02-20 15:05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문찬석 광주지검장 등과 악수한 뒤 청사로 들어가

“15년 전 이맘때 이 자리에서 전출 행사”
윤석열 검찰총장이 20일 오후 광주 동구 산수동 광주지방·고등검찰청을 찾아 문찬석 광주지검장과 악수하고 있다.2020.2.20 뉴스1
윤석열 검찰총장이 20일 오후 광주 동구 산수동 광주지방·고등검찰청을 찾아 문찬석 광주지검장과 악수하고 있다.2020.2.20 뉴스1
윤석열 검찰총장은 20일 광주고검과 지검을 찾아 “15년 만에 광주에 다시 와 아주 반갑다”라고 말했다.

당초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검찰 내 수사·기소 주체 분리 방침을 밝히고 21일 검사장 회의 개최를 예고해 윤 총장의 ‘입’에 세간의 관심이 집중되는 상황이다.

이에 보수를 표방하는 단체인 자유연대 관계자 50여명은 이날 오전 11시부터 ‘윤석열 총장 환영대회’를 열고 현 정부의 검찰 개혁 방침을 규탄했다. 또 ‘윤석열 잘한다’ 등의 문구가 쓰여진 피켓을 흔들기도 했다.

반면 맞은 편에서는 ‘광주전남 촛불시민모임’ 시민활동가와 주민 30여명이 오후 1시부터 검찰 개혁을 촉구하고 윤 총장 부인 김건희씨의 주가 조작 연루 의혹 등을 규탄하는 집회를 했다.
20일 오후 광주 동구 산수동 광주지방·고등검찰청 앞에서 보수성향인 자유연대 관계자 80여명이 ‘윤석열 총장 환영대회’를 개최하고 있다.2020.2.20 뉴스1
20일 오후 광주 동구 산수동 광주지방·고등검찰청 앞에서 보수성향인 자유연대 관계자 80여명이 ‘윤석열 총장 환영대회’를 개최하고 있다.2020.2.20 뉴스1
윤 총장은 차에서 내린 뒤 박성진 광주고검장, 문찬석 광주지검장 등 검찰 간부들과 가볍게 악수를 했다. 문 지검장은 앞서 전국 검사장들이 모인 자리에서 검찰총장 지시에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 기소를 결재하지 않았다며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을 공개 비판한 바 있다.

취재진이 윤 총장에게 청사 앞에서 본인을 환영·규탄하는 집회가 동시에 열린 데 대한 견해를 물었지만 윤 총장은 2003~2005년 광주 근무 시절 이야기만 짧게 말한 뒤 청사로 들어갔다.

수사·기소 분리 방침에 대해서도 말을 아꼈다. 윤 총장은 “15년 전 딱 이맘때 이 자리에서 전출 행사를 했던 기억이 난다. 제가 전출 검사 대표로 남은 분들께 인사하는데 광주서 2년 근무하며 정이 많이 들어서 그런지 말문이 나오지 않아 검사장님께서 박수로 마무리하게 도와주셨다”고 말했다. 이어 “청사나 주변 건물도 그대로여서 아주 반갑다. 나머지 이야기는 직원들과 나누겠다”며 청사로 향했다.
20일 오후 광주 동구 산수동 광주지방·고등검찰청 앞에서 진보성향인 광주전남촛불민주시민 관계자 20여명이 현 정부의 검찰 개혁을 지지하는 집회를 열고 있다. 2020.2.20 뉴스1
20일 오후 광주 동구 산수동 광주지방·고등검찰청 앞에서 진보성향인 광주전남촛불민주시민 관계자 20여명이 현 정부의 검찰 개혁을 지지하는 집회를 열고 있다. 2020.2.20 뉴스1
그는 이날 황병하 광주고등법원장과 박병칠 광주지방법원장을 예방하고 검찰청사에서 비공개 직원 간담회를 갖는다. 윤 총장은 지난해 7월 취임 이후 첫 지방 순회 방문을 시작했다. 지난 13일 부산을 시작으로 광주와 대구, 대전 등 고검 권역에 따라 방문할 계획이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많이 본 뉴스

국민연금 개혁 당신의 선택은?
국민연금 개혁 논의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국회 연금개혁특별위원회 산하 공론화위원회는 현재의 보험료율(9%), 소득대체율(40%)을 개선하는 2가지 안을 냈는데요. 당신의 생각은?
보험료율 13%, 소득대체율 50%로 각각 인상(소득보장안)
보험료율 12%로 인상, 소득대체율 40%로 유지(재정안정안)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