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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이츠 “내 첫 전기차는 포르셰”… 머스크 “그와 대화 감동적이지 않아”

게이츠 “내 첫 전기차는 포르셰”… 머스크 “그와 대화 감동적이지 않아”

이기철 기자
이기철 기자
입력 2020-02-19 22:22
업데이트 2020-02-20 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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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치켜세우고 구매 안 하자 ‘발끈’

전기차 회사 테슬라 설립자 일론 머스크가 포르셰 전기차를 샀다는 빌 게이츠에게 냉소적인 반응을 보냈다. 한 인터뷰에서 전기차의 대표주자로 테슬라를 꼽으면서도 정작 포르셰를 구매했다는 말에 발끈한 모양새다.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인 게이츠는 얼마 전 유명 유튜버 마르케스 브라운리와의 인터뷰에서 전기차가 가솔린 차량에 비해 주행 범위가 한참 뒤떨어지지만 전기차는 환경 친화적인 대안 중에 가장 희망적인 분야”라며 “그런 움직임을 도와준 회사 이름을 하나만 들어야 한다면 그것은 확실히 테슬라”라고 한껏 치켜세웠다.

그러면서 정작 첫 전기차로 포르셰를 택했다고 밝혔다. 그는 “포르셰 타이칸을 막 샀다. 프리미엄 가격이지만 아주아주 멋지다”며 “내 첫 전기차이고 아주 만족하고 있다”고 말했다. 타이칸 터보의 미국 소매 가격은 18만 5000달러이지만 테슬라의 모델S는 10만 달러 이하다.

머스크는 게이츠가 왜 테슬라를 칭찬해 놓고 포르셰를 샀는지 궁금해하는 한 트위터 이용자의 댓글에 “솔직히 말해서 게이츠와 나눈 대화들은 늘 감동적이지 않았다”고 저격했다.

머스크는 그동안 정보기술(IT) 업계 리더들에게 독설을 자주 날려 왔다. 아마존의 제프 베이조스를 향해 “카피캣”(모방하는 사람)이라고 꼬집고, 페이스북의 마크 저커버그에게는 “인공지능에 대한 이해가 딸린다”고 한 방을 먹이기도 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2020-02-20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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