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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의 입’ 고민정, ‘보수 잠룡’ 오세훈과 맞붙는다

‘文대통령의 입’ 고민정, ‘보수 잠룡’ 오세훈과 맞붙는다

김진아 기자
김진아, 이하영 기자
입력 2020-02-19 22:38
업데이트 2020-02-20 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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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5 격전지 ‘광진을’ 대진표 완성

추미애 5선 지역구… 민주당 전략공천
고민정 “정정당당하게 맞서 멋진 승부”
오세훈 “치열한 마음가짐으로 임할 것”
보수 ‘험지’서 당선 땐 유력 대권주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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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에서 19일 고민정 전 청와대 대변인을 서울 광진을에 전략공천하기로 확정하면서 서울 종로와 함께 4·15 총선의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광진을의 대진표가 완성됐다. ‘문재인 대통령의 입’이었던 고 전 대변인과 ‘보수야당의 잠룡’인 미래통합당 오세훈 전 서울시장 가운데 누가 이곳에서 승리할지 관심이 쏠린다.

민주당 이근형 전략기획위원장은 이날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고 전 대변인을 광진을의 전략공천 후보자로 선정했다”며 “고 후보자는 문재인 정부의 국정 기조와 국정운영, 대통령과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함께해 왔고 국민 대변인이 될 수 있는 공감 정치의 적임자라는 측면에서 적합한 후보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고 전 대변인을 서울 동작을, 경기 고양 등에 전략공천하는 방안도 검토됐지만, 광진을로 최종 낙점된 데는 그의 선호와 당의 전략이 맞아떨어졌기 때문이다. 고 전 대변인은 청와대를 그만두면서 페이스북에 “어느 일요일 출근길, 복잡한 마음을 다스려 보려 721번 버스에 몸을 실었다. 출마해야 한다는 요구가 밀려들 때였다”고 했다. 721번은 광진을에 있는 자양동이 종점인 버스 노선으로 광진을 출마 의사를 암시한 것으로 해석됐다.

민주당은 광진을에서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5선을 한 데다 2012·2017년 대선에서 당시 문재인 후보가 경쟁 후보에게 압승했기 때문에 이곳을 텃밭으로 분류하고 있다. 당 관계자는 “광진을은 호남 출신 인구가 30%가량을 차지해 우호적인 지역”이라고 설명했다. 고 전 대변인은 상대인 오 전 시장에 대해 “이제 본격적인 싸움이 시작된다. 쉽지는 않을 것”이라며 “특히나 상대 후보는 정치적 경험도, 삶의 경험도 많으신 분이라 더더욱 그렇다”고 평가했다. 이어 “정정당당하게 맞서 멋있는 승부를 가를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 본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오 전 시장은 “오늘 드디어 민주당 후보가 공천됐다”면서 “어떻게 광진을 더 발전시킬 것인지, 어떻게 국민이 바라는 정치로 기대에 부응할 것인지 선의의, 그러나 치열한 마음가짐으로 선거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오 전 시장은 지난해 2월 전당대회 패배 직후부터 1년 가까이 광진을 표밭을 다지며 총선을 벼르고 있다. ‘개혁보수’ 이미지와 높은 인지도, 정치적 중량감이 무기인 오 전 시장이 보수진영의 ‘험지’에서 당선되면 유력 대권주자로 발돋움할 기회가 될 수도 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2020-02-20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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