탱크로리 아래서 수습… 부실 대응 논란
다중 추돌사고가 난 순천∼완주 간 고속도로 상행선 사매2터널에서 18일 오후 사고 난 탱크로리 차량 등이 견인되고 있다. 2020.2.18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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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사고는 전날 낮 12시 23분쯤 전북 남원시 사매면 순천~완주 고속도로 상행선 사매2터널 100m 지점에서 24t 탱크로리와 트레일러, 화물차량 등 30여대가 잇따라 추돌하면서 발생했다. 당시 충격으로 차량에 불이 붙으면서 터널 안이 유독가스로 가득 차는 등 사고 발생 초기 소방차 진입에 어려움을 겪었다. 사고 이후 남아 있던 차량은 모두 꺼내고 유류품과 잔해를 처리했다. 한편 사망자를 사고가 발생한 지 26시간이 지난 뒤에야 발견하는 등 현장 수습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앞서 사고가 발생한 17일에도 사고 상황판에 터널 사고로 인한 사망자는 3명, 부상자는 38명이라고 적었다가 사망자를 2명으로 정정한 데 이어 이후 사망자는 시차를 두고 계속 늘어났다.
경찰은 조사 결과 31중 추돌 사고라고 밝혔다. 1차로 앞서 가던 장갑차를 실은 트럭을 승용차가 들이받으면서 11대의 차량이 추돌했다. 2차로 앞서 발생한 사고 때문에 멈춰 선 차량들을 질산을 실은 탱크로리가 덮치면서 차량들이 뒤집혀 터널을 가로막았다. 이어 또 다른 탱크로리가 미끄러지면서 멈추는 것을 뒤따르던 곡물운반 차량이 추돌하면서 화재가 발생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2020-02-19 12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