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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확진자 증가세 둔화했지만… 일본은 감염자 600명 넘어

中 확진자 증가세 둔화했지만… 일본은 감염자 600명 넘어

류지영 기자
류지영, 김태균 기자
입력 2020-02-19 01:28
업데이트 2020-02-19 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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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전인대 야생동물 거래 금지 논의 예정…태국선 HIV·독감 치료제 투여 환자 퇴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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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밤 일본 요코하마항 앞에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우려로 격리된 크루즈 유람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의 각 객실 조명이 켜진 가운데 전세기에 태워 본국으로 보낼 미국 승객들을 이송할 것으로 예상되는 버스들이 항구에 들어가고 있다. 요코하마 AP 연합뉴스
16일 밤 일본 요코하마항 앞에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우려로 격리된 크루즈 유람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의 각 객실 조명이 켜진 가운데 전세기에 태워 본국으로 보낼 미국 승객들을 이송할 것으로 예상되는 버스들이 항구에 들어가고 있다.
요코하마 AP 연합뉴스
두 달 넘게 창궐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확산세가 서서히 둔화하고 있지만 일본에서는 되레 감염자가 600명을 넘어서는 등 혼란이 커지고 있다. 중국 최대 금융도시인 상하이에선 3월 개학을 무기한 연기한다고 밝혔다. 중국 정부도 코로나19 전염원으로 지목된 야생동물 거래를 금지하는 법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18일 일본 언론 등에 따르면 오후 3시까지 확인된 일본 내 감염자는 크루즈 여객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승선자 542명을 포함해 모두 611명이다. 감염경로가 불분명한 사례가 속출하면서 “이미 일상생활에서 전염될 수 있는 ‘유행 단계’로 접어든 것 아니냐”는 우려가 퍼지고 있다.

결국 일본 정부는 ‘코로나19 배양접시’ 논란을 빚던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승선자들을 19일부터 하선시키기로 했다. 가토 가쓰노부 일본 후생노동상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요코하마항에 정박 중인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승객 전원의 검체 채취를 마쳤다”며 “음성으로 나오면 19일부터 배에서 내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한 성향의 산케이신문조차 한국을 배우자며 일본 정부를 질타했다.

중국에서는 일일 확진환자 수가 1000명대로 줄었다. 이날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에 따르면 0시 현재 본토의 확진환자는 7만 2436명, 사망자는 1868명이다. 전날보다 각각 1886명, 98명 늘었다. 상하이직할시 정부는 모든 학교가 3월부터 온라인 수업을 진행하기로 했다. 상하이시의 결정을 시작으로 중국의 다른 지역들도 비슷한 결정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도 오는 24일 회의에서 야생동물 소비·거래에 대한 금지 규정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전했다.

한편 태국에서는 에이즈바이러스(HIV)와 독감 치료제를 혼합해 치료한 환자가 이날 퇴원했다. 방콕포스트에 따르면 라차위티 병원은 중국인 여성 환자(74)에게 HIV 치료용 리토나비르와 로피나비르, 독감용 항바이러스제 오셀타미비어를 혼합한 소위 ‘태국 칵테일’을 투여했는데, 심각한 폐렴 증상은 8~12시간이 지나 약화됐고 48시간이 지나서는 코로나19에 음성이었다. 이후 10일간 추가 투여 후 20일간 4번의 검사를 했지만 여전히 음성이었다. 현재 이 여성 외 중국인 3명·태국인 1명 등 4명이 같은 치료를 받고 있다.

서울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2020-02-19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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