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산 1만 8000ℓ 실은 탱크로리 ‘쾅’…車 30대 추돌 터널 유독가스 덮쳐

입력 : ㅣ 수정 : 2020-02-18 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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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원 사매터널 사고 사망 3명·부상 43명
구조 작업 난항… 인명 피해 확대 우려도
17일 오후 순천~완주 고속도로 상행선 남원 사매2터널에 검게 그을린 탱크로리가 처참한 모습으로 쓰러져 있다. 탱크로리가 눈길에 미끄러지면서 화물차량 등 30여대가 잇따라 들이받고 탱크로리에 화재가 발생하면서 터널 안은 검은 연기로 뒤덮였다. 완주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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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일 오후 순천~완주 고속도로 상행선 남원 사매2터널에 검게 그을린 탱크로리가 처참한 모습으로 쓰러져 있다. 탱크로리가 눈길에 미끄러지면서 화물차량 등 30여대가 잇따라 들이받고 탱크로리에 화재가 발생하면서 터널 안은 검은 연기로 뒤덮였다.
완주 연합뉴스

순천~완주 간 고속도로 사매2터널에서 차량 다중 추돌로 인한 화재로 4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17일 전북지방경찰청과 전북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23분쯤 순천~완주 간 고속도로 상행선 사매2터널에서 탱크로리와 화물차량 등 20여대가 눈길에 미끄러져 잇달아 충돌해 2명이 숨지고 37명이 다쳤다. 사고가 발생한 사매2터널은 길이가 712m로, 눈길에 서행하던 차량이 밀려 있어 인명 피해가 커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충격으로 수산화나트륨(NaOH)을 실은 탱크로리 차량에 불이 붙으면서 터널 일대는 검은 유독가스로 뒤덮였다. 수산화나트륨은 공기 중에 노출되면 수분을 흡수해 뜨거운 열을 발산하며 녹는 특징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터널 주변을 통제하고 인명 구조에 나섰지만 유독가스가 터널 안에 가득 차 정확한 피해 상황을 파악하기 어려운 상태라고 전했다.

소방당국은 대응 2단계를 발령하고 차량 43대와 인력 125대를 투입해 터널 내 화재 진압과 인명 구조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전북경찰청 관계자는 “현장이 검은 가스로 뒤덮여 인명 구조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정확한 피해 규모는 화재 진압 이후 확인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비슷한 시간 사매2터널에서 480m 떨어진 상행선 사매1터널에서도 승용차 등 차량 5대가 잇달아 충돌했지만 인명 피해는 없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2020-02-18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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