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민족끼리 문제 해결”… 北, 대북 개별관광 첫 언급

입력 : ㅣ 수정 : 2020-02-17 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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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간 협력사업 제안 검토 가능성
북한 김정은(가운데) 국무위원장이 16일 아버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생일(광명성절) 78주년을 맞아 노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상무위원 등과 함께 김일성·김정일의 시신이 안치된 평양의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하고 있다. 조선중앙TV가 공개한 이 사진 속 김 위원장은 검은색 긴 가죽 재킷을 입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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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 김정은(가운데) 국무위원장이 16일 아버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생일(광명성절) 78주년을 맞아 노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상무위원 등과 함께 김일성·김정일의 시신이 안치된 평양의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하고 있다. 조선중앙TV가 공개한 이 사진 속 김 위원장은 검은색 긴 가죽 재킷을 입고 있다.
연합뉴스

북한 매체가 16일 북한 개별관광 문제를 처음 언급했다.

대외선전매체 조선의 오늘은 ‘외세에 구걸하여 무엇을 얻겠다는 것인가’라는 기사에서 “얼마 전 청와대 안보실 (김현종) 2차장을 비롯한 당국자들은 미국에 날아가서 ‘대북개별관광’과 관련한 모의판을 벌려놓았다”고 비판했다. 이어 “또 남조선(남한) 외교부 당국자는 미 국무성 대북정책특별부대표와 한미 실무팀(워킹그룹) 회의를 열고 ‘대북제안’에 대한 상전의 승인을 얻어보려 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달 신년사와 신년기자회견을 통해 북한 개별관광 등 남북 협력사업을 제안했으나 그동안 북한 당국은 물론 매체도 침묵했다. 매체는 정부가 남북 협력사업을 미국과 협의하는 것을 비판하면서도, 제안 자체에 대한 평가를 피하고 수용 여부도 모호하게 남겨 뒀다.

특히 매체가 “구태여 대양 건너 미국에 간다고 하여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라며 “가장 큰 이해관계를 가지고 있는 것도, 그 문제를 해결할 능력을 가지고 있는 것도 우리 민족”이라고 강조한 대목이 눈길을 끈다. 이에 북한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방역에 집중하는 한편 한반도 정세와 북미 관계를 주시하면서 남북 협력사업 제안을 검토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조성렬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자문연구위원은 “남북 당국 간 대화는 북미 협상과 연계돼 있기에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북한은 다음달 한미 연합훈련 재개 여부와 4월 총선 결과를 지켜본 뒤 대화에 나설지를 결정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북한도 개별관광에 관심이 있기에 코로나19 상황이 진정되면 한국 민간단체와의 교류나 이들의 관광에 대해 전향적으로 나올 수 있다”고 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2020-02-17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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