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밤하늘 밝히는 ‘오페라의 유령’…공공예술 프로젝트 ‘스마일2020 해피2020’

입력 : ㅣ 수정 : 2020-02-14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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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서울 공연 앞두고 공공예술 화제
매일 밤 서울 하늘에 해가 지기 시작하면 ‘유령’이 모습을 드러낸다. 안동 하회탈이 먼저 하늘에 뜬 뒤 서서히 흰색 가면으로, 다시 붉은 장미로 변한다. 세계에서 5번째로 높은 건물인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555m) 건물 전면을 비추는 미디어 아트가 눈길을 끌고 있다.
미디어 아트 프로젝트 ‘스마일2020 해피2020’. 에스앤코 제공

▲ 미디어 아트 프로젝트 ‘스마일2020 해피2020’. 에스앤코 제공

불멸의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월드투어 서울 공연을 앞두고 롯데월드타워에 ‘오페라의 유령’을 활용한 공공예술 프로젝트가 공개됐다. ‘스마일2020 해피2020’이라는 이름이 붙은 이 프로젝트는 지난달 31일 오후 6시에 처음 공개돼 3월까지 매일 오후 6시부터 11시까지 매 시 정각과 30분에 각각 10분간 잠실의 밤하늘을 밝힌다.

이번 프로젝트는 공연 제작사의 홍보가 아닌 부산의 한 대학 영상학도들의 졸업 작품에서 시작됐다. 동의대학교 디지털콘텐츠학과 4학년 권채은·조정민·최현정 씨는 졸업작품으로 웃음의 해학을 상징하는 한국의 전통 탈에 주목, 서구 문화권을 대표하는 탈인 ‘오페라의 유령’ 마스크까지 떠올렸다.

‘오페라의 유령’ 제작사 측은 작품 관련 이미지 사용을 엄격하게 제한하고 있지만, 이번 프로젝트가 대학생들의 비영리 공공예술을 위해 진행된다는 점과 청년들의 창작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이미지 사용을 허가했다. ‘오페라의 유령’ 월드투어 제작사 에스앤코 관계자는 “‘오페라의 유령’의 마스크와 장미는 작품을 상징하는 주요한 오브제로, 전 세계 어디에서도 브랜드를 훼손하지 않도록 철저하게 관리하고 있어 작품 이외의 사용은 매우 어렵다”면서 “하지만 이번 프로젝트는 학생들의 신선한 발상과 첫 시작을 응원하고 또한 공연예술이 선사하는 긍정적인 에너지를 전할 수 있다는 공공예술 취지에 공감해 이례적으로 참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월드투어 중 한 장면. 에스앤코 제공

▲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월드투어 중 한 장면. 에스앤코 제공

프로젝트를 진행한 학생들은 “도시, 사회에서는 누구나 마스크를 쓴 채 사람을 대하게 돼 자신의 마스크를 벗고 2020년에는 모두가 웃고 즐거웠으면 좋겠다는 메시지를 담고 싶었다”며 “졸업 전 친구들과 상상하며 기획한 프로젝트가 현실로 이루어졌다는 것이 믿어지지 않고 덕분에 2020년을 기분 좋게 시작한 것 같고 자신이 생긴다”고 소감을 전했다.

7년 만에 한국 무대를 찾은 ‘오페라의 유령’ 월드투어는 이례적으로 서울이 아닌 부산에서 지난해 12월 13일 개막해 지난 9일 폐막 공연까지 누적 관객 10만명을 돌파하는 흥행을 거뒀다. 현재 부산 공연을 마치고 휴식기를 갖고 있는 ‘오페라의 유령’ 월드투어는 오는 3월 14일부터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 인터파크홀에서 서울 공연을 시작한다. 7월에는 대구 계명아트센터에서 공연을 이어갈 예정이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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