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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조정 여파 울산 연간 서비스업 생산 뒷걸음질…지방 소비 침체 심각

구조조정 여파 울산 연간 서비스업 생산 뒷걸음질…지방 소비 침체 심각

임주형 기자
임주형 기자
입력 2020-02-14 14:05
업데이트 2020-02-14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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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4분기 지표는 개선

울산 하늘에서 본 전 현대중공업, 현대미포조선소 모습. 서울신문 DB
울산 하늘에서 본 전 현대중공업, 현대미포조선소 모습.
서울신문 DB
산업 구조조정 여파로 지난해 울산의 서비스업 생산이 전국 광역 지방자치단체 중 유일하게 줄었다. 서울과 제주 정도를 제외한 대부분 지역은 소매판매가 마이너스를 기록하는 등 경제활력이 떨어졌다.

14일 통계청의 ‘2019년 시·도 서비스업생산 및 소매판매동향’을 보면 지난해 울산은 서비스업 생산이 16개 광역 지자체 중 유일하게 감소(-0.3%)했다. 2017년(-0.3%) 이후 2년 만에 다시 뒷걸음질 친 것으로, 조선업·자동차 등 산업 구조조정 여파가 남아 있기 때문이라는 게 정부 분석이다.

강원(0.3%)도 이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10년 이래 가장 낮은 증가율을 보였다. 평창 동계올림픽이 끝난 뒤 지표가 둔화한 모습이다. 반면 제주(2.3%)는 상대적으로 높은 증가율을 보였는데, 관광객 증가의 영향에 힘입은 것으로 보인다.

소비를 뜻하는 소매판매 동향은 16개 지자체 중 10곳이 전년보다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충북(-2.4%)·광주(-1.9%)·대전·대구(이상 -1.2%) 순으로 하락 폭이 컸다.

서울(5.1%)과 제주(10.7%)는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두 곳 다 면세점 효과를 봤다. 서울 면세점은 36.9% 상승했고, 제주는 30.3%의 증가율을 보였다. 양동희 통계청 서비스업동향과장은 “중국인 관광객 증가로 면세점 매출이 크게 늘면서 시도별로 면세점이 있는지 없는지가 소매판매 증가율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고 설했다.

다행히 4분기만 놓고 보면 서비스업 생산과 소매판매 모두 지표가 개선된 모습이다. 서비스업 생산의 경우 울산(0.5%)을 포함해 모든 지역이 상승세를 보였고, 소매판매도 충북(-1.6%)과 광주(-1.5%)를 제외한 모든 지역이 플러스를 기록했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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