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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부 구성 앞에서 일단 멈춘 보수통합열차

입력 : ㅣ 수정 : 2020-02-13 0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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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준위 5인 공동위원장 접점 못 찾아
김형오 공관위 체제 놓고도 줄다리기
황교안 예비후보 등록… 본격 선거운동
10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통합신당준비위원회 회의에서 심재철(왼쪽부터), 정병국, 이언주 공동위원장이 자리에 앉고 있다. 2020.2.10 연합뉴스

▲ 10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통합신당준비위원회 회의에서 심재철(왼쪽부터), 정병국, 이언주 공동위원장이 자리에 앉고 있다. 2020.2.10 연합뉴스

중도·보수 통합을 추진 중인 통합신당준비위원회(통준위)가 12일 회의에서도 신당 지도부 구성 문제에 대해 결론을 내지 못했다. 개혁공천을 주도할 공천관리위원회를 두고도 새로운보수당은 자유한국당 김형오 공관위원장 체제 유지를, 시민단체·재야세력을 대표하는 박형준 공동위원장은 공관위 확대·재구성을 요구했다.

통준위 공동위원장 5인(한국당 심재철 원내대표, 새보수당 정병국 공동대표, 전진당 이언주 대표, 박 위원장, 국민의소리 장기표 대표)과 문병호 통준위 정치혁신특별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한 호텔에서 비공개로 만나 신당 지도부 구성에 대해 의견을 나눴지만 접점을 찾지 못했다.

이날 모임에서는 지도부를 한국당 내에 설치하되 한국당 대 나머지 주체 비율을 1대1로 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한국당은 현재 황교안 대표와 최고위원 구성을 바탕으로 통준위 인사 1~2명을 추가하는 방식을 주장하고 있다. 제1야당의 지도 체제를 쉽게 뒤집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다만 한국당 내부에서도 신당의 성공을 위해서는 비상대책위원회 수준의 통합지도부를 세워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한국당의 한 중진 의원은 “황 대표와 새보수당 유승민 의원 모두 모든 것을 내려놓는다고 하지 않았느냐”고 말했다.

새보수당은 통준위에 ‘김형오 공관위’ 흔들기를 경고했다. 공관위에 통준위 몫을 늘려 달라고 요구하는 박 위원장 등을 겨냥한 것이다. 하태경 공동대표는 이날 “공관위에 그 어떤 변형을 가하려는 시도, 단 한 사람이라도 추가하려는 모든 시도에 대해 단호히 배격하고 결연히 싸우겠다”며 “김형오 독립 공관위는 보수 통합이 공정한 통합이 되는 최소한의 보장 장치”라고 말했다. 통준위는 13일 지도체제 문제를 마무리하고, 이르면 오는 16일 통합신당을 출범시킨다는 계획이다.

한편 황 대표는 이날 서울 종로구 선거관리위원회를 직접 방문해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황 대표는 현재 종로 선거사무소를 물색 중이며 서울 서초구 잠원동과 경기 용인의 아파트 등도 내놓을 예정이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2020-02-13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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