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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티는 손학규…“2선 후퇴 안 한다니까요” 발끈

버티는 손학규…“2선 후퇴 안 한다니까요” 발끈

정현용 기자
정현용 기자
입력 2020-02-12 16:21
업데이트 2020-02-12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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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당 통합과 손학규 거취가 무슨 상관인가” 비판

대안신당 “손학규·정동영 퇴진 전제로 통합”
손학규 “그렇게 해서 뭘 하겠다는 거냐”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가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0.2.12 연합뉴스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가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0.2.12 연합뉴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12일 대안신당·민주평화당과의 합당 논의와 관련해 “3당 통합과 손학규의 거취가 무슨 상관인가. 통합이 ‘당 대표 물러나라’가 돼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2선 후퇴 주장이 계속 나올 수 있다는 질문에 “2선 후퇴를 안 한다니까요”라며 발끈하기도 했다.

대안신당은 손 대표와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 등 기존 지도부의 2선 퇴진을 요구하고 있지만, 손 대표가 공개적으로 수용 불가 입장을 밝히면서 통합이 무산되는 것 아니냐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전날 박주선 바른미래당 대통합개혁위원장, 유성엽 대안신당 통합추진위원장, 박주현 평화당 통합추진특별위원장은 전날에 이어 이날 오전 2차 회의를 열 예정이었으나 이를 연기했다.

3당은 통합 정당의 지도부를 각 당에서 한1씩 참여하는 ‘공동대표 체제’로 구성한다는 데 의견 접근을 이뤘지만 유 위원장은 ‘손학규·정동영 대표의 퇴진’을 전제로 바른미래당의 ‘흡수통합’ 제안을 수용할 수 있다는 입장을 전했다. 이에 박주선 위원장은 전날 밤 사이 손 대표를 면담했지만, 손 대표는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손 대표는 이날 당 최고위원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3당 통합을 한 뒤 미래세대와의 통합을 위해 내가 그 (통합당의) 대표 역할을 해야겠다는 이야기”라고 말했다.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가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촛불청소년인권법제정연대 관계자들과 면담에 앞서 잠시 생각에 잠겨 있다. 2020.2.12 연합뉴스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가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촛불청소년인권법제정연대 관계자들과 면담에 앞서 잠시 생각에 잠겨 있다. 2020.2.12 연합뉴스
그는 전날 박주선 위원장이 자신에게 ‘3당 통합을 위한 2선 후퇴’를 요구한 것과 관련해 “새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리든지, 현 3당 지도부가 1명씩 지정한 대표를 만들어달라고 한다. 그렇게 해서 뭘 하겠다는 것이냐”라고 말했다.

이어 “단순한 3당 통합, 지역주의 통합이 된다면 그 지역에 나오는 몇몇 분들은 선거에 도움이 될지 모르지만, 바른미래당 자체와 우리나라 정치 개혁의 과제는 사라지는 것”이라며 일부 호남계 의원들을 비판하기도 했다.

손 대표는 당내에서 2선 후퇴 거부에 따른 탈당 사태가 벌어질 수 있다는 말에 “바른미래당이 분열을 통해 여기까지 왔는데 또 분열해 나간다? 당을 또 망하게 하겠다는 것이냐”라며 “그렇게 생각 안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저는 분명히 말씀드렸다. 3당 통합 후에 세대교체 통합이 이뤄질 때까지 내가 그것을 책임지겠다”며 “그 통합이 이뤄지는 순간 나는 모든 것을 내려놓겠다”고 강조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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