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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아처럼 훨훨… 톱클래스 오른 ‘연아 키즈’ 유영·차준환

연아처럼 훨훨… 톱클래스 오른 ‘연아 키즈’ 유영·차준환

최병규 기자
입력 2020-02-10 00:46
업데이트 2020-02-10 0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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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영, 4대륙피겨선수권 은메달 쾌거…김연아 금메달 이후 11년 만에 메달
차준환, 개인 최고점 경신하며 5위…한국 남자선수 역대 최고 성적 기록
차준환이 9일 서울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 4대륙피겨선수권대회에서 유려한 연기를 펼치고 있다. 연합뉴스
차준환이 9일 서울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 4대륙피겨선수권대회에서 유려한 연기를 펼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 남자 피겨의 간판 차준환(19·고려대 입학 예정)이 개인 최고점을 경신하며 한국 남자 선수 역대 최고 성적을 기록했다. ‘연아 키즈’ 가운데 하나였던 유영(16·과천중)은 또래들을 제치고 진정한 ‘포스트 연아’로 우뚝 섰다.

차준환은 9일 서울 목동실내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20 국제빙상경기연맹(ISU) 4대륙피겨선수권대회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88.78점에 예술점수(PCS) 86.28점을 합쳐 175.06점을 기록했다. 전날 쇼트프로그램에서 90.37점을 받은 차준환은 총점 265.43점으로 5위를 차지했다. 차준환이 작성한 총점과 프리스케이팅 점수는 모두 ISU 공인 개인 최고점이다. 더불어 차준환은 4대륙 대회에 나선 한국 남자 선수 가운데 역대 최고 순위도 기록했다. 기존 최고 순위도 차준환이 지난해 작성한 6위였다. 특히 이번 대회에는 세계 톱클래스인 일본 선수들이 출전했다는 점에서 차준환의 성적이 의미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차준환은 프리스케이팅에서 두 차례 쿼드러플을 완벽하게 소화했지만 연기 중간 트리플악셀과 콤비네이션 점프에서 착지가 흔들리며 수행점수(GOE)를 깎인 게 ‘옥에 티’였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한 하뉴 유즈루(일본·299.42점)는 올림픽(2014년·2018년), 세계선수권대회(2017년·2014년), 그랑프리 파이널(2014년·2015년·2016년·2017년) 우승을 합해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
유영이 지난 8일 여자 싱글에서 은메달을 딴 뒤 태극기를 두른 채 팬들의 환호를 받으며 링크를 돌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유영이 지난 8일 여자 싱글에서 은메달을 딴 뒤 태극기를 두른 채 팬들의 환호를 받으며 링크를 돌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앞서 전날 유영은 이 대회 여자싱글에서 자신의 ISU 공인 최고점인 223.23점을 받아 기히라 리카(일본·232.34점)에 이어 2위에 올랐다. 김연아가 2009년 우승한 이후 11년 만의 메달이다. 국내 여자선수로서는 2010년 밴쿠버동계올림픽에서 우승한 김연아(228.56점) 이후 처음으로 220점대의 ISU 공인 최고점을 기록한 유영은 “금메달은 못 땄지만 프리스케이팅에서 트리플악셀을 깔끔하게 성공해서 후회가 없다”며 “이제 쿼드러플에 도전해 2022년 베이징동계올림픽 시상대에 서겠다”고 했다.

특히 “연아 언니를 보면서 피겨를 시작했다. 이제 제가 대한민국 피겨를 이끌고 빛내는 선수가 되고 싶다. ‘유영 키즈’의 시대를 열고 싶다”고 기염을 토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2020-02-10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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