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극 대륙 6일 최고 기온이 섭씨 18.3도 ‘남반구 한여름이지만’

입력 : ㅣ 수정 : 2020-02-08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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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P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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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남반구의 2월은 한여름이라지만 남극 대륙에서 낮 최고 기온이 섭씨 18.3도까지 치솟았다니 심상치 않은 일이다.

아르헨티나의 에스페란차 연구기지에서 지난 6일 이같은 온도가 측정됐는데 지금까지 최고 기록으로 꼽히는 2015년 3월의 17.5도보다 0.8도가 높았다. 측정된 장소는 남극 대륙의 북서쪽 상단인 남극 반도였는데 이곳은 지구에서 가장 빨리 날씨가 더워지는 지역으로 손꼽힌다. 현재 유엔 세계기후기구(WMO)가 검증하고 있다. 스위스 제네바의 이 기구 대변인 클레어 널리스는 취재진에 “(이런 수치는) 여러분이 남극 하면 떠올리던 수치가 아니다. 아무리 남반구의 여름이라 해도”라고 말했다.

남극 대륙의 평균 기온은 과거 50년에 견줘 거의 3도 가까이 치솟았으며 대륙의 서해안을 따라 빙하 가운데 87% 정도가 줄었는데 최근 12년 동안은 지구 온난화의 영향으로 그야말로 “가속 장치를 밟은 것 같았다”고 WMO는 밝혔다. 과학자들은 남극점에서도 얼음이 많이 녹아 내려 앞으로 100년 동안 적어도 3m 정도 해수면이 올라갈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널리스 대변인은 “남극 붕빙에서 매년 잃는 얼음 양이 1979년과 견줬을 때 2017년에 적어도 여섯 배로 치솟았다”면서 “이들 빙하가 녹는 현상은 여러분도 알다시피 해수면 상승일는 커다란 곤경에 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17년 미국 항공우주국(NASA) 위성이 촬영한 남극 빙하의 모습. AFP 자료사진

▲ 2017년 미국 항공우주국(NASA) 위성이 촬영한 남극 빙하의 모습.
AFP 자료사진

남극 대륙의 18.3도가 최고 기온이긴 하지만 대륙과 섬들, 대양까지 넓게 포함시키는 남극 기후 지대로 넓히면 1982년 1월에 측정된 19.8도가 최고 기온이라고 영국 BBC는 소개했다. 지난해 7월에는 북극의 최고 기온이 경신됐는데 캐나다령인 엘스미어 섬의 북단에서 21도로 측정됐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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