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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야 통합열차’ 문 연 채 일단 발차

‘범야 통합열차’ 문 연 채 일단 발차

이하영, 이근홍 기자
입력 2020-02-06 21:44
업데이트 2020-02-07 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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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위부터 발족… 20일 전 창당 목표

당명 고심… 한국·새보수당 통합이 변수
박형준 혁신통합추진위원회 위원장(오른쪽)과 자유한국당 소속 김상훈 혁신통합추진위원이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동대표 5명·특별위원장 2명·창당준비위원 9명 체제의 ‘통합신당준비위원회’ 인선 내용을 발표하고 있다. 공동대표는 박형준 혁통위원장, 장기표 국민소리당 창당위원장과 함께 자유한국당 심재철 원내대표, 미래를향한전진4.0 이언주 대표가 맡는다. 새보수당 몫의 공동대표 후보로는 정병국 의원이 거론된다. 2020.2.6 연합뉴스
박형준 혁신통합추진위원회 위원장(오른쪽)과 자유한국당 소속 김상훈 혁신통합추진위원이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동대표 5명·특별위원장 2명·창당준비위원 9명 체제의 ‘통합신당준비위원회’ 인선 내용을 발표하고 있다. 공동대표는 박형준 혁통위원장, 장기표 국민소리당 창당위원장과 함께 자유한국당 심재철 원내대표, 미래를향한전진4.0 이언주 대표가 맡는다. 새보수당 몫의 공동대표 후보로는 정병국 의원이 거론된다. 2020.2.6 연합뉴스
4·15 총선을 겨냥한 중도·보수 통합을 추진 중인 자유한국당이 6일 의원총회를 열어 새 당명을 논의했으나 결론을 내지 못했다. 주중 이뤄질 것으로 관측됐던 새로운보수당과의 당대당 담판도 늦어지고 있다. 그럼에도 혁신통합추진위원회는 이날 통합신당준비위원회를 띄우고 ‘창당 마지노선’까지 내세우는 등 통합열차에 속력을 올렸다.

한국당은 3년간 사용해 온 당명을 교체하는 일에 고심하고 있다. 혁통위와의 교감에 따라 최고위원회의에서 의견을 모은 ‘통합신당’은 이날 의원총회에서 부정적 반응에 채택이 무산됐다. 의원들은 “정당이 추구하는 가치가 들어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고 한다. 한국당에서는 ‘우리행복당’, ‘미래통합신당’, ‘국민통합신당’ 등의 당명을 통준위에 대안으로 제시했다.

통준위는 혁통위, 한국당, 새보수당, 전진당, 시민사회단체 각 1인의 ‘5인 공동위원장’ 체제로 창당 실무 작업에 착수했다. 오는 20일 전 창당이 목표다. 각 진영이 추천하는 당명을 모아 이 문제를 7일에 집중 논의하기로 했다. 다만 줄곧 혁통위에 시큰둥한 반응으로 일관해 온 새보수당은 자기 몫으로 주어진 공동위원장 선임을 완료하지 못했다.

한국당과 새보수당의 당대당 논의는 ‘핵심 변수’로 남아 있다. 새보수당 하태경 공동대표는 “새보수당 몫의 통준위 공동위원장은 양당 통합 협의체에서 결론이 난 이후에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새보수당은 한국당 중심 신당이 아닌 새로운 체제를 요구하고 있다. 이날 통준위에 참석한 새보수당 정운천 의원은 “지금 통합에서 가장 큰 걱정이 새보수당인 것 같다”며 “이 자리에 있는 것이 (마음이) 무겁지만,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통합열차의 문은 아직 열어 뒀다. 공동위원장 자격으로 회의에 참석한 한국당 심재철 원내대표는 “작은 차이를 모두 극복하고, 우선은 총선에서 이겨야 대한민국의 진로를 위해 협력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보수통합 물결에 힘을 싣는 움직임은 이어졌다. 한국당 이종구(3선) 의원은 지역구인 서울 강남갑을 뒤로하고 이날 험지 출마를 선언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2020-02-07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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