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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트럼프 중동평화구상, 국제적 합의서 벗어나”

EU “트럼프 중동평화구상, 국제적 합의서 벗어나”

김민석 기자
김민석 기자
입력 2020-02-05 18:14
업데이트 2020-02-06 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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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위협적 언어 사용에 유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발표한 중동평화구상이 유럽연합(EU)에서도 거부당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4일(현지시간) 호세프 보렐 EU 외교·안보대표는 미국의 계획이 “국제적으로 합의된 한도에서 벗어난다”면서 “만일 계획이 이행된다면, 팔레스타인 영토를 합병하려는 이스라엘의 조치는 아무런 도전 없이 통과되진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28일 발표한 중동평화구상은 요르단강 서안 유대인 정착촌에 대한 이스라엘의 주권을 인정하고 팔레스타인이 동예루살렘을 수도로 국가를 건설하는 내용이 담겼다. 1967년 제3차 중동전쟁을 계기로 요르단강 서안을 점령한 뒤 이스라엘이 건설한 유대인 정착촌을 유엔과 EU 등은 불법으로 여긴다. 하지만 트럼프의 구상은 이 지역에서 일어난 수십년 분쟁 중 이스라엘이 추구했던 것들 중 대부분을 주는 셈이다. 당연히 팔레스타인과 중동 국가들이 반발했다.

EU는 2017년 12월 트럼프 대통령이 예루살렘을 이스라엘 수도로 인정한다는 이른바 ‘예루살렘 선언’을 발표했을 때도 비판한 바 있다. 이날 발언한 보렐에 대해 이스라엘 외무부는 “이란과 만난 지 불과 몇 시간 만에 이스라엘에 이런 위협적 언어를 사용하는 것은 유감”이라면서 “이런 정책과 언어를 쓰는 건 EU의 역할을 최소화시키는 최선의 방법”이라고 비난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2020-02-06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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