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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대 물가’ 회복하자마자… 신종 코로나發 저물가 공포

‘1%대 물가’ 회복하자마자… 신종 코로나發 저물가 공포

하종훈 기자
하종훈 기자
입력 2020-02-04 22:38
업데이트 2020-02-05 0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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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5% 상승… 13개월만에 최대치

바이러스 영향 반영 땐 0%대 재현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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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소값이 많이 올랐네
채소값이 많이 올랐네 4일 오전 서울 시내의 한 대형마트 채소 코너에서 마스크를 쓴 고객이 장을 보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년 전보다 1.5% 상승한 가운데 특히 채소류 가격(15.8%)이 크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뉴스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3개월 만에 1%대를 기록했다. 채소와 석유류 가격이 오르면서 0%대를 벗어났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로 국내 경기가 위축되면 저물가 상황이 재현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4일 통계청의 ‘2020년 1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05.79로 지난해 1월보다 1.5% 상승했다. 2018년 12월 1.3% 상승률을 기록한 이후 13개월 만에 1%대를 기록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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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축수산물이 1년 전보다 2.5% 상승했고, 이 가운데 채소류 가격이 전년보다 15.8% 올랐다. 공업 제품은 2.3% 오른 가운데 이 중 석유류가 12.4% 상승해 전체 물가를 0.49% 포인트 끌어올렸다. 통계청 관계자는 “2018년 하반기 무더위로 고물가가 나타난 데 따른 기저효과가 종료되면서 농산물 가격이 크게 올랐고 국제 유가도 상승하면서 전체 물가 상승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계절 요인이나 일시적 충격에 따른 물가 변동분을 제외한 ‘석유류 및 농산물 제외지수’(근원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0.9% 상승하는 데 그쳤다.

이번 통계는 신종 코로나 영향이 본격 반영되지 않은 것이다. 바이러스 공포로 소비 부진이 본격화되면 0%대 저물가가 재현될 가능성이 있다.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이 발생한 2015년 물가 상승률은 0.7%에 그친 바 있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경기 둔화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소비 위축으로 물가가 내려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2020-02-05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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