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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클 유망주’ 엄세범, 교통사고 사망 “CCTV+목격자 없어”

‘사이클 유망주’ 엄세범, 교통사고 사망 “CCTV+목격자 없어”

이보희 기자
입력 2020-01-30 17:04
업데이트 2020-01-30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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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세범 사고 현장
엄세범 사고 현장 페이스북 캡처
사이클 유망주 엄세범(19)이 태국 전지훈련 중 불의의 교통사고로 사망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CCTV나 목격자가 없어 수사에 난항을 겪고 있다.

30일 대한자전거연맹에 따르면 엄세범은 지난 28일 오전 10시(현지시각) 태국 치앙마이에서 훈련 중 내리막 커브 길에서 현지인 차량과 부딪혀 의식을 잃었고 구급차로 이동 중에 사망했다.

반대편 차량이 중앙선을 침범하며 엄세범의 흉부쪽을 충돌한 상황으로 추정되고 있으나, 차량 가해자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모든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장소는 굴곡이 심한 산길로 CCTV가 설치돼 있지 않았으며 사고 차량에 블랙박스도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경찰은 목격자를 찾고 있으며 사고 관련 제보를 기다리고 있다.

29일 치앙마이 커뮤니티 카페 ‘아이러브 치앙마이’에는 ‘안타까운 한국인 사고사 목격자를 찾습니다. 주변 태국인에게 알려주세요’라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해당 게시물에는 충격적인 사고 현장의 모습도 담겨 있다. 게시자는 “주변 태국인들에게 관련 자료를 공유해달라. 20세의 사이클 유망주가 안타까운 죽음을 당했다. 사건이 제대로 해결될 수 있도록 소셜미디어 공유를 통해 목격자를 찾을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엄세범
엄세범 연합뉴스


엄세범은 충북체고 출신으로 올해 1월 2일 한국국토정보공사(LX)에 입단했다.

지난 10월 한국에서 열린 아시아 주니어 사이클 트랙 선수권대회에서 단체추발과 개인추발 모두 아시아 주니어 신기록을 세우며 2관왕에 오른 촉망받는 유망주였다.

대통령기 전국사이클대회, 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장배, 음성전국사이클대회, KBS 양양 전국사이클선수권대회, 문화체육관광부장관기, 전국체육대회 등 지난해 국내 대회에서도 남자고등부 개인추발 우승을 싹쓸이했다. 다음달 17일 2019 대한자전거연맹 사이클 대상 남자고등부 최우수신인상 수상을 앞두고 있어 안타까움을 더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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