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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송중 전세기에서 감염?… 200도 살균해 필터 걸러 공기 공급

이송중 전세기에서 감염?… 200도 살균해 필터 걸러 공기 공급

이성원 기자
이성원 기자
입력 2020-01-29 18:16
업데이트 2020-01-29 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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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민 700명 교차감염 우려 없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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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유행으로 봉쇄된 중국 후베이성 우한 거주 교민 700여명이 탑승할 전세기에서 교차 감염이 일어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특히 정부가 발열, 기침 등 증상이 있는 사람도 함께 데려오기로 하면서 비행기에서 바이러스가 퍼지는 것 아니냐는 가능성이 거론된다.

결론부터 말하면 항공기 안은 바이러스 오염으로부터 안전하다. 가열해 균을 없앤 공기를 촘촘한 공기청정장치인 헤파 필터를 통해 한 번 더 거른 상태에서 기내에 공급하기 때문이다.

항공기 엔진을 거쳐 기내로 들어오는 공기는 엔진 압축기를 통과하면서 압축된다. 이때 공기가 200도까지 가열되기 때문에 완전 멸균 상태가 된다. 압축된 멸균 공기는 오존 정화장치와 냉각기를 거친 뒤 기존 기내 공기와 반반 섞인 다음 기내 위쪽 선반의 흡입구로 들어간다. 기내 내부의 공기는 하단부 배출구로 빠져나간다.

이런 방식으로 기내 공기는 2~3분마다 새로 유입되고 빠져나가기 때문에 바이러스가 퍼지기 어렵다. 또 객실 내 공기는 승객의 머리 위에서 발밑으로 흐르므로 행여 바이러스에 오염된 공기라도 앞뒤로 퍼지지 않는다는 게 항공업계의 설명이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30~31일 전세기에 오른 우한 교민 가운데 유증상자는 따로 독립된 비행기에 태우거나 1, 2층이 구분된 큰 비행기에서 별도의 층을 쓰도록 해 교차 감염을 방지하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한편 국내에서 4번째로 신종 코로나 확진을 받은 환자를 두 차례 진료한 경기 평택 ‘365연합의원’의 진료 중지는 해제됐다. 평택 송탄보건소는 “질병관리본부와 협의해 4번 확진자가 방문한 병원을 지난 27일 진료 중지했다가 이틀간 시설 소독을 끝낸 다음 해제했다”고 밝혔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2020-01-30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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