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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과 현대미술의 만남 어떤 모습일까…서울 전시 개막

방탄소년단과 현대미술의 만남 어떤 모습일까…서울 전시 개막

이순녀 기자
이순녀 기자
입력 2020-01-28 17:54
업데이트 2020-01-28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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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3월 20일까지
강이연 작가 ‘비욘드 더 신’ 등 선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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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글로벌 현대미술 프로젝트 ‘커넥트, BTS(CONNECT, BTS)’ 서울 프레스 데이에서 강이연 작가의 ‘비욘드 더 씬’ 작품이 상영되고 있다. 2020.1.28 오장환 기자 5zzang@seoul.co.kr
28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글로벌 현대미술 프로젝트 ‘커넥트, BTS(CONNECT, BTS)’ 서울 프레스 데이에서 강이연 작가의 ‘비욘드 더 씬’ 작품이 상영되고 있다. 2020.1.28 오장환 기자 5zzang@seoul.co.kr
방탄소년단의 글로벌 현대미술 프로젝트 ‘커넥트, BTS’의 서울 전시가 28일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배움터에서 개막했다. ‘커넥트, BTS’는 다양성에 대한 긍정, 주변부에 존재하는 작은 것들에 대한 소망 등 방탄소년단의 철학과 메시지를 현대미술 영역으로 확장한 시도로, 안토니 곰리 등 세계적인 미술가 22인이 참여해 전세계 5개 도시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된다. 지난 14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을 시작으로 독일 베를린(15일),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21일)에서 차례로 막을 올린 데 이어 다음달 4일 미국 뉴욕에서 마지막 베일을 벗는다.

서울 전시는 영국 출신 앤 베르니카 얀센스의 대규모 설치 작품 ‘그린, 옐로, 핑크’와 ‘로즈’, 런던에서 활동하는 강이연 작가의 프로젝션 매핑 영상 ‘비욘드 더 신’(Beyond the scene), 그리고 다른 4개 전시에 참여하는 작가들의 드로잉과 사진 작업 등을 모은 아카이브 전시로 구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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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글로벌 현대미술 프로젝트 ‘커넥트, BTS(CONNECT, BTS)’ 서울 프레스 데이에서 강이연 작가가 전시 작품 설명을 하고 있다. 2020.1.28 오장환 기자 5zzang@seoul.co.kr
28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글로벌 현대미술 프로젝트 ‘커넥트, BTS(CONNECT, BTS)’ 서울 프레스 데이에서 강이연 작가가 전시 작품 설명을 하고 있다. 2020.1.28 오장환 기자 5zzang@seoul.co.kr
‘커넥트, BTS’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유일한 한국 작가인 강이연은 “참여를 제안받았을 때 방탄소년단의 팬이 아니어서 사전 조사를 많이 했다. 런던에 거주하는 다양한 인종, 성별, 연령대의 아미(팬클럽)들을 만나서 방탄소년단으로 인해 그들의 삶이 어떻게 변화했는지 목격하는 과정이 흥미로웠다”면서 “이 경험을 시각적으로 구현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말했다. ‘비욘드 더 신’은 7명의 퍼포머가 방탄소년단의 파워풀한 안무를 재해석한 움직임을 보여주는 영상을 네 개의 벽에 투사하는 프로젝션 매핑 작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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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글로벌 현대미술 프로젝트 ‘커넥트, BTS(CONNECT, BTS)’ 서울 프레스 데이가 열리고 있다. 2020.1.28 오장환 기자 5zzang@seoul.co.kr
28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글로벌 현대미술 프로젝트 ‘커넥트, BTS(CONNECT, BTS)’ 서울 프레스 데이가 열리고 있다. 2020.1.28 오장환 기자 5zzang@seoul.co.kr
총괄 기획자이자 서울 전시를 담당한 이대형 아트디렉터는 “강이연 작가만 방탄소년단에게서 영감을 받아 작업했고, 다른 해외 작가들은 자기 색깔과 정체성을 유지했다. 다양성과 포용성이라는 방탄소년단의 철학과 메시지에 공감한 작가들을 선정했지만, 그들의 작업에 간섭하지 않고 오리지널리티를 존중한 것이 이번 협업의 특징이다”고 설명했다. 그는 “혼자보다는 둘, 둘 보다는 여럿이 연대할 때 현명한 판단을 하게 된다”면서 “연대는 다양성과 소통이라는 순기능도 있지만 한편으론 배타성을 띠기도 하는데 그러한 초연결성의 부작용 대신 주변을 배려하며 포용하는 모습을 보여주고자 했다”고 덧붙였다.

그래미 어워즈 시상식 공연 등 해외 일정으로 이날 행사에 참석하지 못한 BTS는 영상으로 전한 인사에서 “저희가 많은 분께 응원과 사랑을 받은 만큼 ‘커넥트, BTS’를 통해 아미와 관객분들께 감사한 마음을 보답할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음악과 미술의 만남뿐만 아니라 다양한 언어, 문화, 경험들이 서로 연결돼 함께 긍정의 메시지를 공유할 수 있다는 점에서 무척 의미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순녀 선임기자 cora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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