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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헌 저지’ 꺼낸 한국당… ‘황교안 빅텐트’는 삐걱

‘개헌 저지’ 꺼낸 한국당… ‘황교안 빅텐트’는 삐걱

손지은 기자
손지은 기자
입력 2020-01-27 17:28
업데이트 2020-01-27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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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오 “靑 낙하산 국회 진입 막겠다”

與 핵심인물 공천지역에 ‘맞불 전략’
공관위 불만 김문수 “신당 창당한다”
黃 “공관위 공정 심사할 것” 진화 나서
발언하는 황교안
발언하는 황교안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운데)가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방지 대책 마련을 위한 전문가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0.1.27
연합뉴스
자유한국당 공천관리위원회가 27일 ‘청와대 낙하산 부대’ 등의 21대 국회 진입을 저지해 ‘사회주의식 개헌’을 막겠다고 총선 공천 목표를 내세웠다. 공천 단계에서부터 현 정권과 대립각을 분명히 세워 지지층을 결집시키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김형오 공관위원장은 이날 공관위 회의에서 청와대 출신 및 86세대 인사들을 거론한 뒤 “이들이 21대 국회 전면에 나서면 틀림없이 사회주의식 헌법 개정을 할 것”이라며 “사회주의·전체주의 개헌,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개헌을 막기 위한 개헌 저지선(101석)을 호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민주주의 위협 세력에 대해 단호히 대처하겠다”며 “공관위가 적절한 인물을 엄중히 선발하겠다”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이 청와대 출신이나 86세대 핵심 인물을 공천하는 지역에 한국당이 ‘맞춤형 자객’을 보내겠다는 뜻이다. 김 위원장은 또 “황교안 대표와 공관위는 업무적으로 명확히 분리돼 있지만 ‘원팀’으로 함께 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공관위는 이날 현역의원 지역구 여론조사 방식, 후보자 자격 심사 기준 등을 논의했다.

한편 김문수 전 경기지사는 이날 한국당의 보수통합 논의 및 공관위원 선임에 불만을 표하며 전광훈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목사와 함께 신당 창당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 전 지사는 페이스북에 “‘유승민당’과 통합하기 위해 한국당을 해체하고 태극기를 버리고 좌 클릭 신당을 창당하는 데 반대한다”고 썼다.

황 대표는 새로운보수당은 물론 혁신통합추진위원회, 우리공화당, 미래를 향한 전진당 등 보수 진영을 두루 아우르는 ‘빅텐트’를 염두에 두고 있다. 이런 가운데 김 전 지사와 전 목사가 신당 창당을 추진하면 황 대표의 구상은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다.

황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현재 진행되고 있는 자유우파의 통합 추진과 공관위 출범에 대해 많은 분들이 우려의 목소리를 전달해 주셨다”며 “공관위원들의 의견이 다 같을 수 없고, 또 독점할 수도 없는 구조이기에 토론하면서 공정한 심사를 진행할 것”이라며 진화에 나섰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2020-01-28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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