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늦은 中 ‘우한 봉쇄령’…인천~우한 항공편도 올스톱

입력 : ㅣ 수정 : 2020-01-23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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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등 전 세계 확산 우려되자 극약처방
봉쇄 앞두고 중국 우한 떠나 시드니 도착한 승객들 중국 우한에서 출발한 여객기 승객들이 23일 마스크를 착용한 채 호주 시드니 공항에 도착하고 있다. 이들이 타고 온 항공편은 우한 폐렴 봉쇄 조치가 내려지기 전 마지막으로 운항된 항공편의 하나로, 호주 당국은 의심 증상자는 없었다고 밝혔다. 시드니 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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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봉쇄 앞두고 중국 우한 떠나 시드니 도착한 승객들
중국 우한에서 출발한 여객기 승객들이 23일 마스크를 착용한 채 호주 시드니 공항에 도착하고 있다. 이들이 타고 온 항공편은 우한 폐렴 봉쇄 조치가 내려지기 전 마지막으로 운항된 항공편의 하나로, 호주 당국은 의심 증상자는 없었다고 밝혔다.
시드니 AFP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우한 폐렴’이 걷잡을 수 없이 퍼지자 중국 당국이 발병지인 후베이성 우한에 사실상 봉쇄령을 내렸다. 하지만 바이러스가 전 세계로 퍼져 지구 반대쪽 미국에서도 확진자가 발생한 터라 ‘너무 늦었다’는 비판이 나온다. 중국 정부는 늑장·부실 대처로 희생자 규모를 키웠다고 비판받는 2003년 사스 사태에서도 제대로 된 교훈을 얻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23일 인민일보 등에 따르면 우한시 정부는 이날 새벽 긴급 성명을 내고 “오전 10시부터 항공편과 기차 지하철 등 모든 대중교통 수단의 운영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1949년 신중국 건국 이후 성도급 대도시가 전면 봉쇄된 것은 처음이라고 중국 언론들은 전했다. 중국 공항 당국은 각국 항공사에 “우한 국제공항의 국내외 노선 운항을 전면 중단한다”고 통보했다. 이에 따라 24일부터 인천~우한을 오가는 항공편 운항도 잠정 중단된다.

중국 당국이 우한 폐렴 발생을 공식적으로 확인한 것은 지난해 12월 31일이다. 초기 단계부터 단호하게 대처했다면 지금과 같은 ‘팬데믹’(대유행) 우려는 막을 수 있었다. 하지만 ‘인체 간 전염 우려가 거의 없다’, ‘사스보다 훨씬 약하다’ 등의 논리로 일관하다가 거의 한 달이 다 돼서야 진원지 차단에 나섰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2020-01-24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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