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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트 입양인 출신 핸슨과 듀발 “시설 퇴소 청소년에게 희망과 용기 주고 싶어”

홀트 입양인 출신 핸슨과 듀발 “시설 퇴소 청소년에게 희망과 용기 주고 싶어”

신성은 기자
입력 2020-01-22 16:30
업데이트 2020-01-22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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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트 입양인 출신으로 미국에 사는 킴벌리 핸슨과 줄리 듀발이 고향 땅을 다시 밟았다. 국내 시설 퇴소 청소년을 위한 설날 기념 연례행사를 진행하기 위해서다. 이번 LBTO의 행사는 1월 25일(토) 경기도 안양시 어반 부티크 호텔 연회장에서 진행된다.

미국에서 봉사활동을 하며 만난 두 사람은 입양인 출신이라는 공통점으로 가까워져 10년 넘게 친분을 쌓았으며, 2016년 비영리 공익 단체 ‘러브 비욘드 디 올퍼니지(Love Beyond the Orphanage, 이하 LBTO)’를 함께 만들었다.

그리고 아동 보호 기간이 종료되는 만 18세가 되면 퇴소해야 하는 복지시설 청소년이 건강한 사회 구성원으로 자립할 수 있도록 모금 활동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쳐왔다. 듀발 씨가 고등학생 신분으로 한국 아동보호 시설에서 퇴소한 후, 여러 가정을 전전하거나 고아라서 채용이 되지 않는 등 삶의 풍파를 겪었기 때문이다.
올해로 3회째 개최되는 LBTO의 설날 기념 연례행사도 핸슨과 듀발의 활동 중 하나다. 듀발 씨는 “명절을 지낼 곳이 딱히 없는 시설 퇴소 청소년들이 가족과 함께하는 분위기를 느끼고, 자존감과 자긍심을 가지도록 도와주고자 주요 명절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핸슨 씨 역시 “명절 행사는 소속감과 관계의 중요성을 가르치는 중요한 이벤트다”라며, 시설 퇴소 청소년에게 관계의 지속과 의무가 삶의 성공을 위한 필수 요소라고 강조한다. 아울러 두 사람은 미국과 한국에 있는 후원자 및 자원 봉사자들 덕분에 이러한 활동이 가능하다며, 앞으로 한국의 다른 기관과 협력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들은 “명절에 갈 곳이 있다는 것, 명절 행사를 즐길 수 있다는 것은 젊은 이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가져다줄 것”이라며 “언젠가 이들이 부끄러움을 갖지 않고 오히려 자기 자신에 대해 자랑스러움과 자부심을 느끼며 삶의 목표를 달성할 본인의 능력에 대해 자신감을 갖도록 하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라고 강조했다.

한편, LBTO는 시설 퇴소 청소년이 희망과 용기, 자부심을 가지고 삶의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매달 8명의 대학생에게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으며, 게임과 예술, 공예, 현장 학습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시설 퇴소 청소년과 호흡한다.

LBTO는 앞으로 홀트아동복지회와 시설 퇴소 청소년 자립지원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함께 펼칠 계획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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