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검 기획관·과장들 유임시켜 달라”… 윤석열 총장, 법무부에 특별 요청

입력 : ㅣ 수정 : 2020-01-19 19:18

폰트 확대 폰트 축소 프린트하기
설 연휴 전 단행될 인사 앞두고 의견 수렴
“중간간부 모두 이동 원하지 않는다” 밝혀
교체되면 수사 연속성에 차질 우려 전달

檢, 유재수 관련 조국 前장관 재판 넘겨
백원우 신병처리 방향도 설 전 결정할 듯
정경심 교수는 22일 첫 정식재판 출석
최근 법무부에 기획관과 과장 등 대검찰청 중간간부들의 유임을 요청한 윤석열 검찰총장. 연합뉴스
클릭하시면 원본 보기가 가능합니다.

▲ 최근 법무부에 기획관과 과장 등 대검찰청 중간간부들의 유임을 요청한 윤석열 검찰총장.
연합뉴스

검찰 중간간부 인사가 임박한 가운데 윤석열 검찰총장이 이번 인사에서 “대검찰청 기획관(차장검사)들과 과장(부장검사)들을 유임시켜 달라”는 의견을 법무부에 전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전국 검찰청의 특수수사를 조율하는 대검 반부패·강력부 선임연구관 등 기획관들마저 교체될 경우 수사 연속성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고 보고 법무부에 특별 요청을 한 것이다.

19일 검찰 등에 따르면 설 연휴 전에 단행될 검찰 중간간부(차장검사·부장검사) 인사를 앞두고 최근 대검이 중간간부를 대상으로 의견을 받아 본 결과 모두 “부서 이동을 희망하지 않는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한다. 이에 윤 총장도 “대검 중간간부를 전원 유임시켜 달라”는 의견을 법무부에 전달했다. 유임을 희망하는 중간간부 명단에는 대검 부장(검사장)들을 보좌하는 과장(부장검사)을 비롯해 기획관들도 포함됐다.

이번 인사에서는 일선 검찰청의 특별수사 상황을 보고받는 양석조(47·사법연수원 29기) 대검 반부패강력부 선임연구관이 교체될 것인지도 관심사였다.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장을 지낸 양 선임연구관은 지난해 여름 윤 총장과 한동훈(부산고검 차장) 전 반부패강력부장이 대검으로 옮겨올 때 함께 건너온 ‘윤석열 사단’으로 분류된다. 선임연구관은 과거 ‘중수부 수사기획관’에 해당하는 핵심 요직이다. 윤 총장이 양 선임연구관을 유임시켜 달라고 한 것은 현재 진행 중인 특수수사의 ‘맥’이 끊길 것을 우려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검찰은 남은 수사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부장 이정섭)는 지난 17일 유재수(56·구속 기소)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에 대한 감찰 무마 의혹과 관련해 조국(55·불구속 기소) 전 법무부 장관을 재판에 넘겼다.

수사팀은 조 전 장관을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기소하면서 “다른 관여자들에 대한 공범 여부는 추가로 확인한 뒤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검찰이 거론한 ‘관여자들’에는 조 전 장관이 청와대 민정수석으로 근무할 당시 함께 일한 백원우 전 민정비서관, 박형철 전 반부패비서관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검찰은 백 전 비서관이 여권 인사들로부터 유 전 부시장의 감찰 중단 청탁을 받은 것으로 의심하고 백 전 비서관을 두 차례 불러 조사했다. 이르면 설 연휴 전에 백 전 비서관의 신병처리 방향도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동양대 표창장 위조’ 혐의 등을 받는 조 전 장관 부인 정경심(58·구속 기소) 교수가 오는 22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부장 송인권) 심리로 열리는 첫 정식재판에 모습을 드러내는 등 설 전후로 조 전 장관 일가의 재판이 이어진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2020-01-20 8면
페이스북 트위터 카카오스토리 밴드 블로그

서울Eye - 포토더보기

      탐사보도 후원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