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 망언’ 류석춘 강의 개설 움직임에 연세대 동문 파면 촉구

입력 : ㅣ 수정 : 2020-01-15 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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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오후 서울 연세대학교 내 ‘위안부는 매춘부’등 발언을 해 논란이 된 류석춘 연세대 사회학과 교수실에 한 시민단체 회원이 항의 방문 하고 있다. 2019.9.24.  오장환 기자 5zzang@seoul.co.kr

▲ 24일 오후 서울 연세대학교 내 ‘위안부는 매춘부’등 발언을 해 논란이 된 류석춘 연세대 사회학과 교수실에 한 시민단체 회원이 항의 방문 하고 있다. 2019.9.24.
오장환 기자 5zzang@seoul.co.kr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이 ‘자발적으로 매춘을 한 것’이라는 취지로 발언해 비판을 받은 류석춘 연세대 교수가 올해 1학기 강의를 개설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연세대 재학생은 물론 동문들까지 나서 류석춘 교수의 파면을 학교 측에 재차 촉구했다.

연세대민주동문회와 연세대 총학생회, 이한열기념사업회는 15일 류석춘 교수의 파면을 촉구하는 성명을 통해 “사건 직후 연세인들은 류석춘 교수의 파면을 촉구했지만, 파면은커녕 그가 강의를 다시 개설할 것이라는 소식이 들려오고 있다”고 우려를 표시했다.

이들은 학교 측을 향해 “매국적 망언과 성희롱 발언으로 학교의 명예를 실추시킨 류석춘 교수가 과연 강단에서 학생들을 가르칠 자격이 있다고 보는가”라고 물으면서 “대학 당국의 안이한 사태 인식과 원칙 없는 처리 방식에 실망을 금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또 “대학 당국이 류석춘 교수의 망언과 성희롱 발언을 징계하기 위해 지난해 9월 30일 교원인사위원회를 열었는데도 석 달이 지나도록 아무런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면서 “교원인사위원회의 징계 절차가 적법하고 정의롭게 진행됐는지에 대해서도 깊이 회의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위안부는 매춘’ 등 발언을 해 논란이 된 류석춘 연세대 사회학과 교수가 24일 오후 서울 연세대학교 자신의 연구실로 이동하고 있다. 2019.9.24.  오장환 기자 5zz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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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안부는 매춘’ 등 발언을 해 논란이 된 류석춘 연세대 사회학과 교수가 24일 오후 서울 연세대학교 자신의 연구실로 이동하고 있다. 2019.9.24.
오장환 기자 5zzang@seoul.co.kr

아울러 이들은 학교 차원에서 이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경우 청와대 국민청원과 교육부 감사 청구 등 사회적 차원에서도 문제를 제기하겠다고 밝혔다.

또 류석춘 교수가 맡았던 ‘경제사회학’ 강의 등을 대체할 강좌를 준비해 학생들의 수업권을 보장하라고 요구했다.

이어 “16일에는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 연세대 출신 국회의원들에게 대학 당국에 류석춘 교수의 파면을 촉구하는 항의 서한을 전달할 예정”이라면서 “17일과 20일에는 재학생들이 류석춘 교수 파면 촉구 릴레이 발언 시위를 주최할 예정”이라고 예고했다.

류석춘 교수는 지난해 9월 19일 자신이 맡은 ‘발전사회학’ 강의 중 일제강점기에 일본군 성노예로 끌려갔던 종군위안부 할머니들이 “자발적으로 매춘에 나선 것”이라는 취지로 말을 한 사실이 확인됐다.

그는 “(위안부는) 매춘의 일종”이라면서 “매춘은 오래된 산업이고, 많은 국가가 매춘을 용인하고 있는데 일본만 비판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했다는 것이다.

한 학생이 ‘위안부 피해자는 자발적으로 간 것이 아니지 않느냐’고 묻자 류석춘 교수는 “지금 매춘하는 사람들은 부모가 판 것인가”라면서 “살기 어려워서 (자발적으로) 매춘하러 간 것”이라는 답을 했다고 한다.

류 교수는 “지금도 매춘 들어가는 과정이 딱 그렇다, 매너 좋은 손님에게 술만 팔면 된다고 해서 하다보면 그렇게 된다”면서 심지어 질문한 학생을 향해 “궁금하면 한번 해 볼래요?”라고 묻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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