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사법부 “176명 숨진 여객기 격추 용의자 다수 체포”

입력 : ㅣ 수정 : 2020-01-15 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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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박스서 자료 추출해 진상 밝히겠다”
미사일 격추로 떨어진 기체 상부  우크라이나 국가안보국방위원회가 지난 8일(현지시간) 이란의 지대공미사일에 격추돼 추락한 자국 여객기의 잔해를 11일(현지시간) 공개했다. 우크라이나 측은 이날 영국 방송 BBC에 기체의 밑에서 미사일이 날아와 격추당했기 때문에 조종석과 기체 상부가 한 번에 떨어져 나간 것이라고 설명했다. AFP 연합뉴스

▲ 미사일 격추로 떨어진 기체 상부
우크라이나 국가안보국방위원회가 지난 8일(현지시간) 이란의 지대공미사일에 격추돼 추락한 자국 여객기의 잔해를 11일(현지시간) 공개했다. 우크라이나 측은 이날 영국 방송 BBC에 기체의 밑에서 미사일이 날아와 격추당했기 때문에 조종석과 기체 상부가 한 번에 떨어져 나간 것이라고 설명했다.
AFP 연합뉴스

이란 사법부가 지난 8일(현지시간) 발생한 우크라이나 여객기 격추 사건과 관련해 직접적인 책임이 있는 용의자 다수를 체포했다고 14일 밝혔다.

골람호세인 에스마일리 사법부 대변인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군 합동참모본부가 이번 참사를 조사하는 특별위원회를 설치했다”면서 “사건 조사 과정에서 많은 용의자를 체포했다”고 말했다. 체포된 용의자의 계급이나 규모는 구체적으로 공개하지 않았다.

에스마일리 대변인은 “군 사법당국이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격추된 여객기의 블랙박스에서 자료를 추출하는 일을 맡았다”면서 “전 분야에서 이번 사건의 진상을 밝혀 정의가 바로 세워지도록 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란 국영 프레스TV·AP통신 등에 따르면 지난 8일 오전 이란 테헤란에서 우크라이나 키예프로 향하던 우크라이나항공 보잉737 여객기가 이륙 직후 추락해 탑승자 176명이 전원 사망했다.
아미르 알리 하지자데 대공사령관이 11일(현지시간) 현지 언론 앞에 나서 지난 8일 추락한 우크라이나 여객기가 이란 혁명수비대의 지대공 미사일에 맞아 격추된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2010.1.11  EPA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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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미르 알리 하지자데 대공사령관이 11일(현지시간) 현지 언론 앞에 나서 지난 8일 추락한 우크라이나 여객기가 이란 혁명수비대의 지대공 미사일에 맞아 격추된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2010.1.11
EPA 연합뉴스

서방 국가들이 일제히 우려를 표명한 우크라이나 여객기 추락 잔해 수거 현장 사진. 보통 이런 항공기 사고 원인을 조사하는 현장에는 어떤 잔해나 흔적이라도 민감해서 조심스럽게 수거해야 하는데도 이란은 불도저를 동원해 증거를 없애버렸다. 트렌딩 뉴스 닷컴

▲ 서방 국가들이 일제히 우려를 표명한 우크라이나 여객기 추락 잔해 수거 현장 사진. 보통 이런 항공기 사고 원인을 조사하는 현장에는 어떤 잔해나 흔적이라도 민감해서 조심스럽게 수거해야 하는데도 이란은 불도저를 동원해 증거를 없애버렸다.
트렌딩 뉴스 닷컴



이란 당국은 당초 “기계 결함”이 원인이라고 주장해왔으나 사고 원인 확인을 위한 블랙박스 제공 거부 등으로 의혹의 중심에 섰다.

이후 미국과 캐나다 당국이 위성과 레이더 신호 등을 토대로 여객기가 이란의 지대공 미사일 2발에 의해 격추됐다고 밝힌 데 이어 CNN 등 언론을 통해 여객기가 굉음과 함께 격추되는 영상이 공개되자 이란 당국은 결국 ‘인간적 실수로 인한 여객기 격추’를 시인했다.

아미르 알리 하지자데 대공사령관은 지난 11일(현지시간) 현지 언론 앞에 나서 지난 8일 추락한 우크라이나 여객기가 이란 혁명수비대의 지대공 미사일에 맞아 격추된 것이라고 밝혔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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