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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남북·북미대화, 비관할 단계 아니다…대화 문 안 닫아”

문 대통령 “남북·북미대화, 비관할 단계 아니다…대화 문 안 닫아”

신진호 기자
신진호 기자
입력 2020-01-14 10:32
업데이트 2020-01-14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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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어려움 겪고 있지만 대화 노력…낙관적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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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 기자회견에서 답하는 문 대통령
신년 기자회견에서 답하는 문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2020년 신년 기자회견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0.1.14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남북 간, 북미 간 대화 모두 현재 낙관할 수도 없지만 비관할 단계는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14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신년기자회견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비핵화 및 답방에 대해 여전히 신뢰를 갖고 있느냐’는 질문에 이 같이 답했다.

문 대통령은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에게 생일 축하 친서를 보낸 것을 상기시켰다.

그러나 김계관 북한 외무성 고문은 지난 11일 발표한 담화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에게 생일 축하 메시지를 보냈다고 전날 청와대가 전격 발표한 것에 대해서는 “자중하라”며 불쾌한 심기를 드러낸 바 있다.

그는 “남조선 당국이 숨 가쁘게 흥분에 겨워 온몸을 떨며 대긴급통지문으로 알려온 미국 대통령의 생일축하 인사라는 것을 우리는 미국 대통령의 친서로 직접 전달받은 상태”라며 “아마도 남조선 당국은 조미 수뇌들 사이에 특별한 연락 통로가 따로 있다는 것을 아직 모르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이어 “한집안 족속도 아닌 남조선이 호들갑을 떨었는데, 저들이 조미 관계에서 중재자 역할을 해보려는 미련이 의연 남아있는 것 같다”면서 “끼어들었다가 본전도 못 챙기는 바보 신세가 되지 않으려거든 자중하고 있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와 관련해 “그 과정 때문에 논란이 있었는데, 정의용 안보실장의 방미 당시 트럼프 대통령이 집무실로 불러 김정은 위원장에게 생일 축하 메시지를 전달해달라고 해서 전달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그것만으론 부족하다고 생각했는지 별도로 또 친서를 똑같은 내용으로 북측에 보냈다. 그 사실이 아주 긍정적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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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기 나누는 남북미 정상
얘기 나누는 남북미 정상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0일 판문점 남측 자유의 집에서 나오며 얘기를 나누고 있다.연합뉴스
그러면서 “김정은 위원장의 생일을 계기로 북한의 도발 행위가 염려되기도 했는데, 축하 메시지 보내며 대화 메시지 여전히 강조한 것은 대단히 좋은 아이디어였다”면서 “높이 평가를 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북한도 친서를 수령했고 또 그에 대한 반응을 즉각 내놨다. 두 정상 간 친분 관계도 다시 한 번 더 강조를 했다”면서 “북한의 요구가 수긍돼야만 대화할 수 있다는 전제를 달기는 했지만 여전히 대화의 문을 닫지 않았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북미 간 대화가 활발한 상태는 아니지만, 두 정상의 신뢰는 계속되고 있다. 대화를 이뤄가려는 노력은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남북 간도 마찬가지다. 외교는 눈에 보이는 것보다 보이지 않는 부분이 더 많다”면서 “남북관계도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대화를 통해 협력 늘려나가려는 노력들은 지금도 지속되고 있고 충분히 잘 될 수 있을 거라고 낙관적인 전망을 가지면서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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