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승범, 권영경 부부가 ‘아침마당’에 출연했다.

13일 방송된 KBS 1TV ‘아침마당’에는 배우 홍승범, 권영경 부부가 ‘명품 조연 배우’ 특집에 등장했다.

먼저 홍승범은 “합법적으로 사기를 치고 다니고 합법적으로 바람을 피우고 다니는 국민 욕받이 배우”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이어 바로 옆자리에 앉은 권영경은 “어머니한테 당하고 사모님한테 혼나는 역할을 주로 한다. 착한 아내, 가정부, 남편에게 속는 역할을 많이 하는 권영경이다”고 전해 눈길을 끌었다.

MC 이정민 아나운서는 “두 사람이 진짜 부부라더라”고 놀라움을 금치 못했고 홍승범은 “결혼한 지 21년 됐다. 불륜 아니다”고 손사래를 쳐 웃음을 안겼다.



이날 권영경은 “같은 길을 걷는 사람을 괜히 선택했나라는 생각도 했다”며 눈물을 보였다. 이어 “두 연기자가 집에 있는데 아무 출연 제의가 안 들어올 때는 ‘이 일을 계속 해야하나’ 싶다”고 털어놨다.

권영경은 “고정 수입이 없다”며 “아이들은 대학을 가야하는데. 그래서 그런 것들이 있지만 힘들어도 연기는 포기할 수가 없더라”고 말했다.

홍승범은 “2015년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해서 무릎 쓸개골이 다 망가졌다. 절단을 해야한다고 했다”며 “그동안 휴대폰으로 다리 하나 없이 살아가는 방법을 검색해봤다. 그때 (연기를 한 것을) 후회를 했다”고 말했다.

“그런데 다리가 기적적으로 붙었다”고 말한 홍승범은 “지금은 아니다. 절망이라는 상처가 있었는데 희망이라는 붕대로 살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홍승범은 연극배우 출신으로 드라마 ‘노란 손수건’, ‘대장금’, ‘백만송이 장미’, ‘파란만장 미스김 10억 만들기’ 등 다수 작품에 조연으로 출연했다. 앨범을 발매한 가수기도 하다.

권영경 또한 연극배우 출신으로 영화 ‘해피 엔드’, ‘이중간첩’, ‘시간이탈자’, 드라마 ‘씨티홀’, ‘우리 갑순이’ 등 다수 작품에 단역으로 출연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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