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로하니 악수 포토샵 트윗 날린 의원님 어줍잖은 해명이

입력 : ㅣ 수정 : 2020-01-08 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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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후 뉴스 홈페이지 캡처

▲ 야후 뉴스 홈페이지 캡처

“포토샵되지 않은 사진이라고 누구도 말하지 않았다.”

미국 공화당 하원의원이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과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이 손을 맞잡고 있는 사진을 트윗으로 날렸다가 두 지도자가 만난 적이 없으며 포토샵 처리된 사진이라는 지적이 잇따르자 내놓은 희한한 해명이다. 주인공은 치과의사 출신으로 애리조나주 4지역구를 대변하는 폴 고사르. 그는 6일(현지시간) 이 사진을 트윗으로 날리며 “세계는 이 친구들이 권좌에 없으면 훨씬 나은 곳”이란 글까지 달았다.

CNN의 앤드루 카친스키 기자가 오바마 전 대통령이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를 만나 악수하던 사진에 로하니 대통령 사진을 합성한 사진이라고 처음 지적했다. 그런데 이 포토샵 사진은 론 존슨 공화당 상원의원(위스콘신주)이 2015년 썼다가 톡톡히 망신을 당했던 사진이었다.

그러자 고사르 의원은 “포토샵되지 않은 사진이라고 누구도 말하지 않았다. 이란 대통령이 죽었다고 누구도 말하지 않았다. 오바마가 로하니를 직접 만난 적이 있다고 누구도 말하지 않았다”고 언뜻 이해가 되지 않는 해명을 늘어놓은 뒤 “트위터 글이 말하고자 한 것은 ‘세계는 이들 중 한 사람이라도 권좌에 있지 않으면 훨씬 나은 곳’이란 것이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오바마 전 대통령이 “세계 최고의 테러 스폰서의 응석을 받아주고, 목마름을 달래주고, 거두고, 보호했다”고 비난한 뒤 “세계는 오바마가 대통령으로 있지 않으면 더 나았다. 세계는 로하니가 없으면 한결 나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바마 행정부는 물론 영국, 러시아, 프랑스, 독일이 함께 서명해 이란이 핵개발을 중단하고 국제 사찰을 받아들이면 경제제재를 철회하도록 한 이란 핵합의에 대해 공화당이 갖고 있는 전형적인 시각이라고 야후 뉴스는 7일 전했다. 고사르 의원은 지역 일간 프레스콧 데일리 쿠리어에 기고한 칼럼을 통해 “전쟁을 피하는 것이 목적이었다면 이란핵을 용인하는 것 외에는 아무 것도 없는, 근본적으로 결함이 많은 합의를 거부하는 게 현명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고사르 의원은 2018년에도 좋지 않은 화제의 주인공이 된 적이 있는데 가족들이 만든 광고조차 그의 정적에게 투표하라고 주장하는 바람에 망신살이 뻗친 적이 있다.

한편 2018년에 트럼프 대통령이 먼저 이란 핵합의를 탈퇴한다고 선언했지만 이란 정부는 다른 열강들이 이를 준수하는 한 탈퇴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공언했지만 미군 드론 공격에 의해 가셈 솔레이마니 이란 혁명수비대 쿠드스군 사령관이 살해되자 사실상 탈퇴를 선언했다고 야후 뉴스는 전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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