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B-52 폭격기 6대 인도양 투입…이란 공습 위기감 고조

입력 : ㅣ 수정 : 2020-01-07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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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탄상륙준비단’ 페르시아만 이동…군사적 압박 강화
“B-52, 인도양 디에고가르시아 기지 파견”
B-52H 폭격기. 연합뉴스

▲ B-52H 폭격기. 연합뉴스

미국과 이란의 군사충돌 위기감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미국이 해병대와 특수전부대에 이어 전략폭격기도 투입할 준비를 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미국 CNN방송은 6일(현지시간) 익명의 미 당국자를 인용해 미 국방부가 B-52 폭격기 6대를 인도양 내 디에고가르시아 공군기지로 파견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B-52 폭격기들은 지시가 내려지면 이란 공습 작전에 투입될 수 있다고 이 당국자는 밝혔다. 이와 관련해 민간항공추적 사이트 ‘에어크래프트 스폿’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미 공군 B-52 폭격기가 미국 박스데일 공군기지를 출발해 디에고가르시아로 향했다고 전했다.

이란과의 긴장감이 높아졌던 지난해에도 미군은 B-52 폭격기를 카타르에 배치했다. 당국자는 폭격기들이 이란의 미사일 사정 범위에서 벗어나는 곳에 배치하려고 디에고가르시아 기지를 파견지로 정했다고 밝혔다.

미군은 중동에 상륙전부대도 배치할 계획이다. 이날 워싱턴포스트(WP)는 최근 미 국방부가 ‘바탄 상륙준비단’(ARG)에 필요시 중동 내 미군 작전을 지원할 준비를 하라고 지시했다고 익명의 당국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바탄 상륙준비단은 수륙양용 공격함인 USS 바탄을 주축으로 상륙수송선거함(LPD) USS뉴욕, 상륙선거함(LSD) 오크힐함 등으로 구성되며 4500명의 해군과 해병대원이 소속돼있다.

블룸버그 통신도 익명의 미 당국자를 인용해 지중해에서 훈련 중이던 바탄 상륙준비단이 페르시아만 쪽으로 이동할 것을 지시받았다고 전했다.

앞서 미군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가셈 솔레이마니 이란혁명수비대 크드스군(정예군) 사령관을 지난 3일 이라크에서 드론 공습으로 제거했다. 이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가 “가혹한 보복”을 경고해 양국의 무력충돌 위기감이 높아지고 있다.

미군은 이미 중동 방어를 강화하기 위해 82공수사단 소속 병력 3500명의 추가 배치 작업에 돌입했으며 지난 5일에는 미 육군 레인저를 포함한 특수전 부대 병력을 이 지역에 추가로 배치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4일 이란이 솔레이마니 사령관의 보복에 나선다면 이란 내 중요 문화유산을 포함한 52곳을 공격하겠다고 트위터를 통해 주장한 바 있다.

이 52곳은 1979년 테헤란 주재 미 대사관 점거 사건에서 억류된 미국인과 숫자가 같다. 1979년 11월 이란의 강경 반미 성향 대학생들이 주테헤란 미 대사관을 급습해 미국 외교관과 대사관 직원 52명을 인질로 삼아 444일간 억류했다. 이 사건으로 1980년 미국은 이란과 단교하고 경제 제재를 시작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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