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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서 블랙호크 추락… 참모총장 등 8명 사망

대만서 블랙호크 추락… 참모총장 등 8명 사망

류지영 기자
류지영 기자
입력 2020-01-02 22:20
업데이트 2020-01-03 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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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에도 같은 기종 사고로 6명 숨져…대선 일주일 앞두고 2~3일간 유세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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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기 추락사고로 사망한 선이밍 대만군 참모총장
헬기 추락사고로 사망한 선이밍 대만군 참모총장 지난해 3월 7일 선이밍 대만군 참모총장이 타이베이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거수경례를 하는 모습. 2일 오전 선 참모총장 등 대만군 최고위 인사들이 탑승한 블랙호크(UH-60M) 헬리콥터가 추락해 선 참모총장을 비롯한 8명이 사망했다고 대만 국방부가 밝혔다. 2020.1.2
AFP 연합뉴스
대만군 참모총장인 선이밍(62) 상장 등 군 최고위 인사들이 탑승한 헬기 블랙호크(UH60M)가 비행 도중 2일 오전 추락해 선 참모총장 등 8명이 사망했다.

환구시보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54분 타이베이 숭산공항을 출발한 헬기가 오전 8시 7분 교신을 끝으로 연락이 끊어졌다. 이 헬기에는 선 참모총장을 비롯한 13명이 타고 있었다. 헬기는 군장병들을 위문하기 위해 대만 동북부의 이란 둥아오 지역으로 이동 중이었으며, 신베이 우라이산 지역에 불시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사고로 선 참모총장을 비롯해 정치작전국 부국장 위친원 소장, 정보참모차장실 차장보 훙훙쥔 소장 등 8명이 숨졌다. 1979년 대만 공군사관학교를 졸업한 선 총장은 2002년 미국 공군대학원을 졸업했다. 지난해 7월 참모총장이 됐다.

황여우민 중장, 차오진핑 중장, 류샤오탕 소장, 군사신문사 천잉주 기자 등 5명은 구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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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군 블랙호크 추락 현장서 생존자 수색작업
대만군 블랙호크 추락 현장서 생존자 수색작업 2일 대만 공군 소속 블랙호크(UH-60M) 헬리콥터가 타이베이 인근 이란(宜蘭)현 산악지대에 추락해 구조대원들이 추락 지점에서 생존자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날 오전 대만군 최고위 인사들이 탑승한 블랙호크 헬리콥터가 추락해 선이밍 참모총장 등이 숨졌다. 2020.1.2
AFP 연합뉴스
추락 원인에 대해서는 조사 중이다. 다만 대만 국방부는 조종사가 마지막 교신에서 시야가 깨끗하다고 말한 만큼 날씨의 영향일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고 있다고 교도통신이 전하기도 했다. 대만 국방부는 “(사고 원인이) 환경적, 기계적 요인에 의한 것인지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교도는 또 대만이 미국으로부터 UH60M 60대를 구매했으며, 2018년 2월에도 이 기종의 헬기 한 대가 이륙 후 3분 만에 추락해 탑승자 6명이 숨진 바 있다고 밝혔다.

이번 사고는 오는 11일 대만 대선을 일주일여 앞두고 발생했다. 이와 관련해 집권 민진당 후보인 차이잉원 총통이 사흘간, 야당인 국민당 후보 한궈위 가오슝 시장이 이틀간 선거 유세를 중단하기로 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2020-01-03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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