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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래 도공 사장 결국 퇴임…막판 교섭에도 불참하고 노동자 외면

이강래 도공 사장 결국 퇴임…막판 교섭에도 불참하고 노동자 외면

김정화 기자
입력 2019-12-16 22:39
업데이트 2019-12-16 2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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톨게이트 요금수납노동자 직접고용 촉구하는 참석자들
톨게이트 요금수납노동자 직접고용 촉구하는 참석자들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열린 톨게이트 요금수납노동자 직접고용 촉구 기자회견에서 참석자들이 도로공사 측의 직접고용을 촉구하고 있다. 2019.12.11
ryousanta@yna.co.kr 연합뉴스
직접고용을 요구하는 톨게이트 해고 수납원들과 갈등을 빚어 온 이강래 한국도로공사(도공) 사장이 노조와의 막판 교섭에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결국 퇴임한다. 노동자를 대상으로 한 억대 손해배상 청구 소송 취하와 2015년 이후 입사자 직접고용 문제 등 여러 쟁점에서 도공과 노조의 입장차가 끝까지 좁혀지지 않으면서 이 사장은 톨게이트 사태를 장기화한 장본인인데도 무책임하게 사퇴했다는 비난을 면치 못하게 됐다.

16일 민주노총 민주일반연맹은 “퇴임식을 하루 앞두고 막판 교섭에 참여하기로 한 이강래 사장이 결국 불참하면서 교섭에 힘이 빠졌다”면서 “법원의 잇따른 직접고용 판결에도 꼼수를 부리며 해고 사태를 방관한 이 사장이 총선 출마를 이유로 아무런 문제도 해결하지 않고 사퇴하는 것은 뻔뻔하다”고 주장했다.

노조 관계자는 “도공이 손해배상 청구 소송도 취하하지 않겠다고 밝히면서 노동자들은 이 사장이 사퇴한 후에도 계속 지난한 소송 과정을 이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도공은 경북 김천 본사에서 농성하던 해고 노동자 5명과 상급단체 간부 4명, 민주노총 총연맹 등 관련 단체 5곳을 상대로 1억원의 손해배상 소송을 청구했다. 도공은 “점거 농성 첫날인 지난 9월 9일 노동자들이 한꺼번에 본사 현관으로 진입하면서 출입문이 파손됐고, 농성 동안 잔디가 훼손되는 등 피해가 컸다”고 주장했다.

이에 노조는 “이 사장은 수납원들이 집단 농성을 시작한 지난 7월 이후 한 번도 노조와의 협상에 응하지 않다가 지난 11일에야 처음으로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회 중재로 만났는데 결국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면서 “이후 실무 교섭을 계속해 16일까지 합의안을 도출하기로 했지만, 이마저도 거부하고 본인만 사퇴하겠다는 것”이라고 반발했다.

노조는 17일 이 사장의 퇴임식이 열리는 도공 본사에서도 사태 해결을 촉구하며 집회를 열 예정이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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