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페이지

한국 “2대 악법 저지”… 민주 “黃 독재 시대”

한국 “2대 악법 저지”… 민주 “黃 독재 시대”

이하영, 김진아 기자
입력 2019-12-15 23:52
업데이트 2019-12-16 06:23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충돌’ 여야 주말 내내 설전

장외 투쟁 재개 황교안 “죽기를 각오”
이인영 “황 대표 체제 이후 식물국회”
이미지 확대
‘문정권 3대게이트’ 발언하는 황교안
‘문정권 3대게이트’ 발언하는 황교안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15일 국회 로텐더홀 농성장에서 열린 ‘문 정권 국정농단 3대 게이트 관련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2019.12.15 연합뉴스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법안이 16일 본회의에 상정될 예정인 가운데 자유한국당과 더불어민주당은 주말 내내 설전을 이어 갔다. 한국당은 토요일 장외 투쟁으로 보수 세력을 결집하며 쟁점 법안 저지 총투쟁을 시사했다. 민주당은 한국당 집회를 ‘황교안 야당 독재 시대’라 이름 붙이며 강하게 비판했다.

한국당 의원들은 15일에도 국회 본회의장 앞에서 24시간 농성을 이어 가며 ‘문재인 정권 3대 게이트’ 규탄과 패스트트랙 법안 저지에 총력을 기울였다.

한국당 전희경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대한민국을 통째로 삼키려는 청와대, 더불어민주당과 그 하수인들에 맞서 국민들이 일어섰다”면서 “자유한국당은 국민과 함께 ‘3대 국정농단’ 전모를 밝히고 ‘2대 악법’을 저지해 자유대한민국을 반드시 수호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당은 지난 14일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임명 사태 이후 두 달 만에 서울 광화문에서 ‘文정권 국정농단 3대 게이트 규탄대회’를 열고 대규모 장외 투쟁을 벌였다. 황교안 대표와 심재철 원내대표를 필두로 약 20만명(한국당 추산)이 거리로 나서 보수 세력을 과시했다. 황 대표는 현장에서 “행정부·사법부는 장악됐고, 입법부 하나 남았다”면서 “죽기를 각오하고 싸우겠다”고 말했다.
이미지 확대
이인영 원내대표 “4+1 합의안 마련 안 된 것 유감”
이인영 원내대표 “4+1 합의안 마련 안 된 것 유감”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2019.12.15/뉴스1
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황 대표 체제가 시작되면서 우리 국회는 정확하게 식물국회가 됐다”면서 “조심스레 대화와 타협의 가능성을 모색하던 한국당 의원들의 시도는 번번이 투쟁 근본주의자, 전직 공안검사인 황 대표에게 거칠게 봉쇄됐다”고 했다. 이어 “공안 정치를 연상케 하는 ‘황의 독재’ 구시대 정치가 우리 국회를 파탄 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민주당 이해식 대변인도 논평에서 “한국당이 장외로 나가 대규모 집회를 열었고 황 대표는 다시 한 번 ‘죽기를 각오’했다. 벌써 몇 번째인지 셀 수조차 없다”며 “단 한 번이라도 민생과 개혁을 위해 죽기를 각오했다면 이 중차대한 시기에 거리를 헤매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2019-12-16 5면

많이 본 뉴스

의료공백 해법, 지금 선택은?
심각한 의료공백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의대 증원을 강행하는 정부와 정책 백지화를 요구하는 의료계가 ‘강대강’으로 맞서고 있습니다. 현 시점에서 가장 먼저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사회적 협의체를 만들어 대화를 시작한다
의대 정원 증원을 유예하고 대화한다
정부가 전공의 처벌 절차부터 중단한다
의료계가 사직을 유예하고 대화에 나선다
광고삭제
위로